IT 빅테크의 스마트폰은 왜 줄줄이 망했을까?
IT 빅테크의 스마트폰은 왜 줄줄이 망했을까?
구글도 망한 사업이 있다고?
구글도 망한 사업이 있다고?

스마트폰 하면 우리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만 떠올리는데요, 예전에는 여러 빅테크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빅테크(Big Tech) 애플, 구글, MS, 아마존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IT 업계의 대표 기업

하지만 이들이 만든 스마트폰은 지금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뜻이죠. 잘 나가는 구글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명함을 못 내미는 이유, 대체 뭘까요?

빅테크 기업들, 뭘 만들었길래?

시작은 마이크로소프트(MS)였어요. MS는 2010년 ‘윈도우폰'이라는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를 만들고, 2011년에는 노키아와 손잡고 윈도우폰을 활용한 스마트폰 루미아를 출시해요. 2013년엔 아예 노키아의 핸드폰 사업부를 약 8조 원에 인수할 정도로 진심이었어요. 하지만 점점 시장에서 밀려나며 2015년 노키아를 정리하고, 2017년엔 OS 개발도 중단했죠. 다음 타자는 페이스북(현 메타)이에요. 페이스북은 2013년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와 손잡고 이른바 ‘페이스북폰'을 만들었어요. 잠금화면과 홈화면에서 바로 페이스북으로 접속할 수 있는 독특한 폰이었죠. 당시 페이스북이 워낙 인기였기에 이런 폰을 만든 건데요. 시장의 싸늘한 반응에 2015년 사업을 접었어요. 2016년부터 구글도 자체 스마트폰 픽셀폰을 출시해 경쟁에 합류해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은 이전에도 다른 스마트폰 기업에서 ‘넥서스' 시리즈를 위탁생산했는데요, 2016년부터는 아예 하드웨어까지 직접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 정도에 불과해요.

야심찬 스마트폰 사업, 왜 실패했을까?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야심 차게 시작한 스마트폰 사업은 대부분 실패로 끝났어요. ⚙️ 가장 큰 문제는 하드웨어 제조 능력 부족이었어요. 구글이 직접 설계한 픽셀폰은 시리즈마다 잦은 결함이 끊이질 않아 악명이 높았어요. 메타 역시 자체 설계·제조 능력이 없어 HTC에 생산을 위탁했죠. 이미 전통 강자들이 굳게 자리 잡고 있어 도전장을 내미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구글은 2017년 HTC의 스마트폰 사업부를 일부 인수하며 생산 역량을 갖추려 했어요. 하지만 이런 투자에도 애플과 삼성전자의 아성을 넘어서긴 역부족이었죠. 🕸️ 자체 생태계 구축 실패 또한 큰 원인이었어요. MS는 자체 OS를 발판 삼아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애플리케이션 부족과 업데이트 부진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잃었어요. 삼성도 바다와 타이젠 등 자체 운영체제를 만들다가 포기하고, 안드로이드로 갈아탔을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죠.

구글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실패를 맛본 빅테크 기업은 일찍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어요. 그런데도 구글은 도전을 멈추지 않아요. 구글은 작년 개발자 회의에서 ‘픽셀 패밀리’를 만들 것이라며 디바이스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어요. 지난 5월에는 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를 공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꺾이지 않는 의지를 보여줬죠. 구글이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이유는 애플과의 경쟁 때문이에요. 애플의 iOS 생태계가 점점 커지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요. 위기감을 느낀 구글은 하드웨어 역량을 키워 애플에 맞서고자 해요. 스마트폰 이외에도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태블릿 등 하드웨어 개발에도 힘쓰고 있죠. 🧠 인공지능 붐도 구글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 중 하나예요. 구글은 초대형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자 해요. 스마트폰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공간이자,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풍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수단이 되죠. 수많은 빅테크가 도전했지만 실패한 스마트폰 시장, 과연 구글의 도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이 콘텐츠는 8월 18일 기준으로 작성했어요. 뉴스레터 <데일리바이트>와 함께 만들었어요.

알아두면 이로운 상식 재밌게 풀어드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