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왜 핸드폰을 안 만들까?
LG전자는 왜 핸드폰을 안 만들까?
300억 주고 컨설팅 잘못 받은 사연
300억 주고 컨설팅 잘못 받은 사연

2년 연속 가전제품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잘 나가는 LG전자에도 ‘아픈 손가락’이 있어요. 바로 스마트폰! 한때 휴대폰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까지 올랐던 LG는 왜 휴대폰 사업을 접었을까요?

LG : 철수할게요 🏳

2021년 4월,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철수를 발표해요. 1995년 처음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이후 26년 만의 사업 중단이었죠. 당시 스마트폰에서는 23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했고, 누적 적자는 5조 원에 달했어요. 심지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올 것이 왔다’며 주가가 치솟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죠. LG전자가 사업 종료를 결정한 건 삼성전자와 애플의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 사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인데요, 적자를 개선할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해 결국 철수를 택한 거죠.

한 때는 잘 나갔는데…

롤리롤리 롤리팝, 달콤하게 다가와~🍭 투애니원이 불렀던 이 노래 기억하시죠? 2000년대까지만 해도 LG폰은 국내 시장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어요.

🍫 LG전자가 2005년 내놓은 CYON(싸이언) 초콜릿폰은 누적 1,00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웠고,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앞세운 프라다폰도 큰 인기를 끌었어요. 🥉 연이은 피처폰의 성공으로 2008년 LG전자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7%에 달했어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도 노키아와 삼성에 이어 점유율 전 세계 3위(8.6%)를 차지하기도 했죠. 🍭 이후 2009년 LG전자는 롤리팝폰을 내놓으며 1020세대를 완전히 사로잡아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해요.

독이 된 300억짜리 컨설팅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면서 LG전자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요. LG는 스마트폰이 잠깐의 유행이라고 생각하고 고성능 피처폰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해요. 연간 1억 대 이상 판매되는 피처폰을 두고 스마트폰에 올인하기는 어려웠던 거죠. 당시 맥킨지 앤 컴퍼니에서 받았던 300억 원짜리 컨설팅도 독이 됐어요. 스마트폰 기술 개발 대신 피처폰에 집중하라고 권했거든요. 애플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엄청난 흥행을 거두면서 예상은 빗나갔죠. LG전자의 전략 실패는 이후에도 이어져요. 초기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가 아닌 윈도우(OS)로 선택하고, 소프트웨어 대신 하드웨어 경쟁력을 내세우는 등 실책이 계속됐어요. 결국 애플, 삼성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고 말았죠.

부활하는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접은 LG는 대신 프리미엄 가전과 자동차 전장 사업에 투자하며 선택과 집중을 노려요.

전장 사업 자동차의 전기 장치 부품을 다루는 사업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바뀌면서 미래의 주요 산업으로 많은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특히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은 LG전자에 좋은 기회가 됐어요. 올해 1분기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조 5,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어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죠. 아픈 손가락인 휴대폰 사업을 떼어내고, 가전과 전장 사업으로 새 미래를 그리는 LG전자.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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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머니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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