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은 진짜 비싼걸까?
서울 집값은 진짜 비싼걸까?
세계 대도시와 비교해봤어요 : 서울vs파리vs뉴욕
세계 대도시와 비교해봤어요 : 서울vs파리vs뉴욕

집값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서울 아파트 값이죠. 그 중에서도 한강 뷰 아파트는 가장 비쌉니다. 그런데 과연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비싼건지, 다른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와 비교해서는 어떤 수준인건지 비교해봤어요.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세계 도시의 다양한 통계를 내는 사이트 넘베오에서 주요 도시의 집 값 1m²(약 0.3평) 당 매매 가격을 만 원으로 환산한 그래프에요.

도심 아파트 매매가격은 홍콩이 약 3만 1000달러로 1위를 차지했어요. 놀랍게도 서울이 약 2만 1000달러로 2위, 그 뒤로 싱가포르 약 2만 달러, 취리히 약 1만 8000달러, 베이징 약 1만 7000달러, 뉴욕 1만 5000달러, 런던 1만 4000달러, 파리 1만 2000달러네요. 하지만 이 자료는 도시 규모나 인구밀도 등 여러 고려하지 않은 너무 단순 비교인 것 같긴하죠? 그래서 위에 언급된 도시들 중에서도 서울의 ‘한강 뷰’처럼 랜드마크인 지역의 집값도 세분화해서 비교해봤어요.

한강 뷰 vs 에펠탑 뷰 vs 센트럴파크 뷰

먼저 위의 조사 결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대륙별 도시 4곳을 선정하고, ‘서울의 한강 뷰’처럼 랜드마크 지역의 비슷한 면적의 집값을 비교해보았습니다. 홍콩이 한눈에 보이는 더 피크 뷰, 서울의 한강 뷰, 파리의 에펠탑 뷰, 뉴욕의 센트럴파크 뷰 과연 결과는?

이럴 수가! 서울 아파트값이 비싸다고 해도 세계 주요 도시의 집값에 비하면 게임이 되지 않네요. 홍콩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더피크뷰의 집값이 가장 비싸고 센트럴파크뷰. 에펠탑뷰, 한강뷰 순으로 확인됐어요. 물론 이 결과 또한 단순 면적과 위치로만 비교한 데이터라 “이것이 기준이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도시별로 소득 수준이 다르니 집 값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일테니까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도시라면 당연히 집값도 더 비싼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겨서 한가지 자료를 더 살펴봤어요.

어느 도시에 사는 부자가 가장 부자일까?

국가별 ‘상위 1%에 들기 위해 필요한 순자산 수준’은 다음과 같아요. 미국 약 58억 원, 홍콩 약 37억 원, 프랑스 약 29억 원, 영국 약 23억 원, 일본 약 20억 원, 한국은 ‘15억 원’입니다. '자산가일수록 뷰가 좋은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워봤을 때, 홍콩 외에는 미국, 프랑스, 한국 순으로 뷰 맛집 아파트 고가 가격의 순위와 비슷하네요.

출처 : 부동산 컨설팅 기업 나이트프랭크, 부 리포트 중. 2022년

그럼 이제 현실적인 지표를 하나 더 볼게요.

돈을 벌어 집을 사는 데 가장 오래 걸리는 도시는?

소득 대비 집값을 알아보는 지표로 자주 쓰는 PIR(연 소득 대비 집값 배수) 지수를 살펴봤어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은 약 30.7입니다. 10원 한 푼 안 쓰고 소득을 모아도 집을 사는 데 30.7년이 걸린다는 의미예요. 집값 자체는 서울만큼 비싸도 뉴욕은 10.2년, 샌프란시스코는 8.4년이란 수치가 나와요. 이런 도시는 평균 소득이 높아 현실적으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얘기겠죠.

주요 도시 집값은 경제 위기에도 잘 버틴다?

답은 ‘그렇지는 않다’ 입니다. 최근 20여 년을 돌아보면 뉴욕 등 미국 대도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 이후 특히 집값이 급락했어요. 런던은 2016년 브렉시트 이후 집값 변동률이 가장 컸고요. 상하이는 2019년 코로나19 발생 직후 특히 집값이 많이 빠졌어요. 다만 서울 집값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가신 2013년 이후 큰 낙폭 없이 꾸준히 올랐어요. 물론 세계적 금리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최근 이전 집값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지만요. 이를 보면 영원히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없는 것 같아요. 한 번쯤 생각해 본 부동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는데요. 재밌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2022년 12월 21일 기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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