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 떨어졌네! 사야되는 거 아냐? 😒 : 더 떨어질지 어떻게 알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은 지난 5월 '루나 사태' 이후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어요. 시장 자체에 비관론이 확산됐죠. 최근 살짝 오르기도 했지만, 선뜻 발을 들여놓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 그럴만한 이유도 있죠. 암호화폐라는 자산의 가격은 지금이 바닥인지, 아직 바닥이 더 남았는지 회계 지표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른바 밸류에이션(Valuaton)이 어렵다는 것. 자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 이 타이밍을 정하려면 가치를 정확히 측정할 줄 알아야 해요. 지금 가격이 저평가됐다면 사면 되고, 너무 고평가됐다면 팔면 되겠죠. 오늘은 비트코인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볼게요.
기업 가치의 핵심은 현금흐름!
전통적인 회계에서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은 현금흐름 분석이었어요. 기업이 창출해 내는 실적이 좋은 곳의 주가가 오르기 마련. 당장 현금흐름이 나오지 않는 신생기업이나 바이오기업도 미래의 현금흐름을 추정해 가치를 측정합니다. 그런데 암호화폐는 기존 화폐와 교환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만 있지, 자산 자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배당·이자·임대료 등 별도의 현금흐름이 없어요. 이 때문에 회계에 엄격한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는 적정 가격 측정 자체가 불가능하니, 애당초 투자할만한 자산이 아니라고 보기도 하죠. 워런버핏이 대표적인 코인 부정론자예요. 다만 일부 연구자들은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암호화폐의 가격을 측정하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그럼 비트코인 가치의 핵심은?
❶ 메트칼프의 법칙 미국의 전기공학자 로버트 메트칼프가 만든 이론인데요, 네트워크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해 가치가 증가한다는 법칙이에요. 서울 홍대입구 상가 가격이 안동 농촌 지역 상가보다 비싼 건 네트워크 때문이죠. 비트코인도 일종의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참여자 수가 늘어나면 밸류에이션이 커진다는 주장도 있어요. 다만 10만원어치 코인을 산 사람도 1명, 수백·수천억 단위로 거래하는 기관도 1명이기 때문에 이들이 네트워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요. ❷ 화폐수량설 '통화량과 화폐유통속도를 곱한 값은 재화의 평균 가격과 생산량을 곱한 값과 같다'는 고전 경제이론(화폐수량설)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있어요. 너무 어렵다고요? 간단하게 말하면 시중에 유통된 통화량이 두 배 늘어나면 물건 가격도 두 배 높아진다는 이론이에요. 다만 이 이론은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고, 화폐 유통 속도를 어떻게 정확히 계산할 거냐는 문제도 있어요. ❸ 원가접근법 물건을 생산하는 데 드는 원가가 적정한 가격을 결정한다는 이론이에요. 가격이 원가보다 높아지면 공급이 늘고,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공급이 줄어들어서 결국은 원가 수준에서 수렴한다는 논리예요. 이런 원리를 비트코인의 생산원가를 측정해서 접근하려는 시도죠. 하지만 이것도 재화의 사용가치에 따라 적용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만약 아무도 안 쓰는 물건을 1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면, 100만원을 적정한 가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결국 사용가치도 중요한데, 현재로선 암호화폐의 사용가치는 여전히 물음표예요. ❹ 시장 가치/실현 가치 비율(MV/RV) 비트코인 거래는 온체인과 오프체인으로 나뉘어요. 블록체인에 영원히 기록되는 지갑 간 거래는 온체인 거래라고 하는데, 모든 거래가 공개돼 프라이버시 문제가 생기고 시간도 오래 걸리죠. 그래서 블록에 기록하지 않는 오프체인 거래도 나타나게 됩니다. MV/RV 비율은 모든 종류의 거래로 형성되는 비트코인의 시장가격(Market Value)을 온체인 거래로 실현한 가격(Realized Value)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면 바다에서 생선을 '채굴'한 어부와 생선장수가 새벽 어시장에서 경매로 낙찰한 가격은 RV, 일반 소비자 모두가 참여해 형성하는 가격이 MV인 셈. 소비 심리가 과열되면 가격이 고평가되고, 반대로 심리가 위축되면 저평가되겠죠. 다만 이것도 일반 시장 가격을 '선수들'끼리의 가격으로 나눈 것이어서 절대적인 가치 척도로 삼기엔 한계가 있어요. 다양한 비트코인 밸류에이션 측정 방식을 살펴봤지만, 정교한 모델이 구축되려면 아직 시간이 꽤 필요해 보여요. 주식 투자에서는 일반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 같은 지표를 사용하죠. 암호화폐는 이런 객관적인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인 것 같네요.
이 기사는 앤츠랩이 7월 25일 발행한 뉴스레터를 바탕으로 카카오페가 임의로 요약 편집한 기사이며, 기사 요약에 따른 문의 사항은 카카오페이 측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