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AI 스마트안경을 쓰고 시험을 보는 상황을 가정하고 실험을 진행했어요. 그 결과 구글 ‘제미나이’가 미국 대학입학시험(SAT) 문제의 83%를 맞혔다고 해요. 화질이 떨어진 조건에서도 10문제 중 8개 이상을 풀어낸 거예요.

올해 수능, AI 안경 쓰면 시험 무효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9일에 치러져요. 올해는 특히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장 관리·감독이 강화돼요. AI 안경을 둘러싼 논란과 수능에서 달라지는 부정행위 단속 방안을 정리했어요.
AI 안경이 주목받고 있어요
IT 기업들이 앞다퉈 안경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AI 안경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로 주목받고 있어요. 지난해 메타는 레이밴과 협력해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는데요. 일반 안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내장된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AI에게 눈앞에 보이는 사물에 관해 질문할 수도 있어요. 안경 렌즈 안쪽에는 작은 화면이 나타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메시지나 길 안내, AI의 답변 등을 확인할 수 있죠. 편리한 기술이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어요. 지난 10월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AI 안경을 이용한 불법 촬영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시연이 진행됐어요. 안경을 쓴 3명 중 누가 촬영하고 있는지 맞히는 방식이었는데요. 참석자들은 촬영자를 쉽게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죠. 이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범부처 차원의 대응책과 AI 안경 이용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수능 AI 안경 부정행위 단속 강화
AI 안경은 시험 부정행위에도 악용되고 있어요. 최근 연세대와 서울시립대의 수시 논술시험에서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잇따라 적발되기도 했죠. 이에 교육부는 올해 수능에서 AI 안경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어요.
올해 수능 반입 금지 물품에는 스마트안경이 별도로 명시됐어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하지 않고 소지하면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시험 중 착용하면 기능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해 수능 응시자격도 정지돼요. 교육부는 AI 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에요. 현재 1년인 수능 부정행위자의 응시자격 정지 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요.
그래서 뿔테 안경, 써도 될까요?
카메라나 통신 기능이 없는 일반 뿔테 안경은 수능 시험장에 착용하고 들어가도 돼요. 다만 감독관 대부분이 일반 안경과 AI 안경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교육부는 전국 수능 시험장에 AI 안경을 판별할 전담 인력을 1명씩 배치하기로 했어요. 또한 실물 기기를 활용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판별이 어려운 경우 교육청과 교육부 상황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여러 전문가들은 부정행위 방지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불필요한 의심을 받거나 검사 과정에서 시험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입을 모았어요. 그리고 감독관에게 책임만 부여하지 말고, 정당한 검사 요구에 응해야 하는 학생의 의무와 감독관의 권한도 함께 제시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기술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전문 장비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어요.
올해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과 시험 중 휴대 가능한 물품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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