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팔면 다음 날 돈 받을 수 있어요
앞으로 주식 판 다음 날 바로 돈을 찾을 수 있도록 증권 결제주기가 하루로 단축돼요. 지금은 매도대금을 출금하려면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투자자의 자금 활용을 돕고 금융시장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이 2028년을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어요.
28년에는 하루면 출금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1972년부터 50년 넘게 주식을 사고판 날로부터 2거래일 뒤에 결제가 이뤄지는 ‘T+2’ 방식을 유지해 왔어요. 주식 거래에서 결제는 매매가 체결된 뒤 실제로 주식과 돈을 주고받는 절차를 뜻하는데요, 증권사와 한국거래소 등이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주식과 돈이 오가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예를 들어 월요일에 주식을 팔면 수요일에 매도대금을 출금할 수 있어요. 금요일에 팔았다면 주말을 제외하고 2거래일 뒤인 다음 주 화요일에 돈을 찾을 수 있죠.
새롭게 추진하는 ‘T+1’ 방식은 주식 거래 다음 거래일에 결제가 이뤄지는 제도예요.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에도 적용할 계획이에요.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투자자는 주식을 판 돈을 하루 더 빨리 출금해 활용할 수 있게 돼요. ⚠️ 다만 반대로, 주식을 살 때 돈을 내야 하는 시점도 하루 앞당겨져요. 특히 ‘미수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주의해야 해요.
미수거래: 주식을 살 때 매수대금의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정해진 기한까지 납부하는 거래 방식
미수거래로 주식을 살 때 기한 내에 부족한 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데요,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매수대금의 납부 기한과 반대매매 시점도 하루씩 빨라져요.
하루 단축이 중요한 이유는
주식시장에서는 하루 차이도 중요해요. 거래 체결 후 결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상대방이 돈이나 주식을 제때 전달하지 못할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에요. 금융당국은 결제주기가 짧아지면 미결제 거래 규모가 줄어 이러한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결제주기를 단축하는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있어요. 미국은 2024년 5월부터 T+1 방식을 시행하고 있고, 유럽연합과 영국도 2027년 10월 전환을 목표로 준비 중이에요. 우리나라는 2027년 10월까지 결제 시스템 개편을 마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에요.
하루를 단축하려면 증권사와 거래소 등 여러 금융회사가 거래 확인부터 결제 준비까지 모든 절차를 더 빨리 마쳐야 해요. 해외 투자자의 시차와 환전 문제도 고려해야 하죠. 구체적인 시행일은 이러한 시스템 준비 상황 등을 종합해 결정할 예정이에요.
도입 전 받을 수 있는 대출도 부담을 낮춰요
결제주기 단축 제도는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전에 단기 대출을 받으려는 투자자의 이자 부담도 낮출 계획이에요. 주식을 판 뒤 결제일 전에 돈이 필요하면 ‘매도대금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요. 아직 받지 않은 주식 매도대금을 담보로 돈을 미리 빌리는 방식인데요. 그동안 연 7.5~10% 수준의 높은 금리가 부담으로 지적돼 왔어요. 이에 한국증권금융이 증권사에 자금을 공급해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를 연 5%대 중·후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해요. 실제 적용 금리와 이용 조건은 증권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매도대금을 미리 받아야 한다면 이용 중인 증권사의 대출 금리와 조건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