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이 좋으면 배당도 늘어날까?

배당금과 함께 살펴봐야 할 것들

10월 28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해요. 두 회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최근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는데요. 두 회사가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어요.

회사가 번 돈을 돌려줘요

회사는 주주의 투자에 보답하고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가 번 돈을 주주에게 일부 돌려주기도 해요. 이를 ‘주주환원’이라고 하는데요, 크게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으로 나눠볼 수 있어요.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고,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없애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거예요. 이를 통해 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한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한편 배당은 기업이 쌓은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해요.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배당 외에도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특별배당’이 있는데요. SK하이닉스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을 발표할지 주목되고 있어요.

배당금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각종 비용과 세금 등을 제외하고 기업에 최종적으로 남은 이익을 ‘순이익’이라고 해요. 일반적으로 순이익이 늘면 배당을 지급할 여력도 커져요. 반대로 실적이 나빠지면 배당금을 줄이는 ‘배당컷’을 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실제로 얼마를 나눠줄지는 기업의 배당 정책에 따라 달라요. 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을 ‘배당성향’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순이익이 100억원이고 배당금 총액이 30억원이면 배당성향은 30%예요. 만약 비율이 같다면 순이익이 늘어날수록 배당금 총액도 커져요. 실제로 쓸 수 있는 현금도 중요해요. 물건을 팔아 순이익이 늘었어도 실제 대금은 나중에 받을 수 있고, 공장이나 설비에 큰돈을 써야 할 수도 있어요. 영업활동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에 쓴 돈을 빼고 남은 것을 ‘잉여현금흐름(FCF)’이라고 하는데요. 이 금액이 적으면 순이익이 늘어도 배당을 확대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반대로 이전에 쌓아둔 이익과 현금이 충분하다면 실적이 나빠져도 기존 배당을 유지하기도 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FCF를 기준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세우고 있어요.

배당은 많을수록 좋을까요?

배당을 많이 주는 것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에요. 성장할 기회가 많은 기업이라면 기술 개발이나 설비에 재투자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어요. 투자로 미래 이익이 커지고 기업가치가 높아진다면 주주에게도 도움이 되죠. 실제로 성장에 집중하는 기업 중엔 배당을 거의 하지 않는 곳도 있어요. 반면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의 주식인 ‘배당주’는 주식을 팔지 않아도 현금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연간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을 ‘배당수익률’이라고 하는데요. 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을 ‘고배당주’라고 불러요.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투자는 아니에요. 예를 들어 연간 배당금이 500원인 주식은 주가가 1만원이면 배당수익률이 5%지만, 주가가 5,000원으로 떨어지면 10%로 높아져요. 배당금이 늘지 않아도 주가 하락만으로 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 거예요. 이럴 경우 배당금이 줄거나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배당금보다 커질 수도 있어요. 꾸준히 배당을 지급할 실적과 현금흐름을 갖췄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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