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잠수교에 차가 못 다녀요

50년 만에 보행전용교가 돼요.

물에 잠기는 다리 잠수교, 매년 여름이면 뉴스에서 폭우로 통제됐다는 소식으로 익숙하실 텐데요. 잠수교가 개통 50년 만에 서울 첫 ‘한강 보행전용교’로 바뀌어요.

한강 접근성과 여가공간을 개선해요

1976년 개통한 잠수교는 2008년 왕복 4차로 중 2개 차로를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어요. 보행공간이 넓어진 데다 다른 한강 다리보다 수면에 가까워, 강물과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은 다리로 자리잡았죠.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문화행사도 열리며 시민들이 걷고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어요. 서울시는 이런 특성을 살려 잠수교를 보행 중심 공간으로 바꾸려는 거예요. 한강의 접근성과 여가공간을 넓히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잠수교는 보행 중심으로, 그 위에 있는 반포대교는 차량 중심으로 역할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에요.

잠수교는 어떻게 바뀌나요?

서울시는 202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한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조망 공간 22곳을 새로 만들 계획이에요. 배가 지나는 구간 2곳에는 바닥 아래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투명 데크도 설치해요. 잠수교 북단의 지하보차도도 전면 보행공간으로 바꿔요. 차량 매연과 소음, 좁은 보행로로 걷기 불편했던 접근로를 정비해 용산·이태원 일대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하기 편하게 만들 예정이에요. 완공 후에는 야외 축제와 거리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고요. 당초 설계공모에서는 네덜란드 건축설계회사 아치 미스트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을 선정했어요. 이후 홍수 때의 안전성을 고려해 공중보행데크는 제외하고, 기존 보행공간을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했다고 해요.

버스 노선과 통제 일정을 확인하세요

공사를 위해 10월 26일부터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돼요. 잠수교를 지나던 405번, 740번 시내버스는 양방향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해요. 기존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도 폐쇄돼, 인근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을 이용해야 해요. 보행자와 자전거는 당분간 공사 구간과 분리된 통행로를 이용할 수 있어요. 다만 내년 5~8월 사이 포장공사 기간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도 전면 통제될 예정이에요. 잠수교를 건널 계획이라면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등에서 통행 가능 여부와 우회 경로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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