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치료제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될까?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에 이어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만치료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최근 위고비가 건강보험 적용을 신청하면서 비만치료제의 가격과 보험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어요.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가 나와요
한미약품이 개발한 '에페오토인젝터주'(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10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위고비와 같은 GLP-1 계열 치료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도와주죠.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하는 방식이에요. 가장 주목받는 건 가격이에요. 에페의 첫 4주 투약분 공급가는 약 13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어요. 최저 용량 기준 4주 공급가가 약 27만원인 마운자로의 절반 수준이고, 약 21만원인 위고비보다도 8만원가량 저렴하죠.
공급가는 제약사가 유통 단계에 공급하는 가격으로, 환자가 실제로 내는 비용과는 달라요.
비만치료제, 나라마다 가격이 달라요
같은 약이라도 건강보험 제도에 따라 나라마다 가격 차이가 커요. 일본은 마운자로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인정해 해당 환자에게 건강보험을 적용해요. 2.5mg의 4주분 건강보험 기준 약값은 약 5만원으로, 일반적인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하면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은 약 1만 5천원이에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해야 해요.
비만치료제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될까요?
지난 10월 12일,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치료 목적의 건강보험 적용을 신청했어요. 마운자로는 지난 6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재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죠.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보험에서 인정하는 약값이 30만원이고 본인부담률이 30%로 정해진다면, 환자는 약값으로 9만원을 내는 방식이에요.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더라도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닐 것으로 보여요. 치료 필요성과 비용 효과 등을 고려해 적용 대상이 제한될 수 있어요. 한편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을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어요.
🙂 찬성하는 입장
비만을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에요. 비만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치료비 부담을 줄여 조기에 관리하면 장기적으로 합병증과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거죠. 특히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중증 비만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요.
🤔 반대하는 입장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예요. 비만치료제는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 대상도 넓어 보험 지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요. 치료 목적이 아닌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처방이 늘어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