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요로운 한가위, 물가 부담 줄어들까요?
풍요로운 추석을 기다리는 마음 한편에는 지출 걱정도 있어요. 주고받을 용돈부터 음식 준비, 고향을 오갈 때 교통비까지 챙길 게 많죠. 상차림 구성은 같아도 해마다 드는 비용은 달라져요. 이번 추석에는 물가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귀성길 기름값과 장바구니 물가를 함께 살펴볼게요.
귀성길 주유비 부담을 덜어줘요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기름값을 9월 17일 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낮춰요. 40리터를 주유하면 기준일 가격으로 넣을 때보다 4천원을 아끼는 셈이에요. 다만 모든 고속도로 주유소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 이용할 주유소의 안내를 확인해 보세요. 9월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11월 말까지 두 달 연장해요. 휘발유는 15%, 경유와 부탄은 25%의 인하율을 유지해요. 중동 정세로 석유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예요.
물가 안정을 위해 기름값을 관리해요
기름값을 안정시키는 또 다른 장치로 ‘석유 최고가격제’가 있어요.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기름을 공급할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의 상한을 정하는 제도로, 올해 3월부터 시행됐는데요, 지난 8월 21일 발표한 9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에요. 기름값이 중요한 이유는 주유비 때문만은 아니에요. 석유는 물건을 운반하는 연료이자,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등을 만드는 원료로도 쓰여요. 이 때문에 석유가격이 오르면 생산비와 운송비가 늘어나고, 기업이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면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물가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올해 추석상은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추석 물가는 먹거리 가격에서 특히 체감돼죠. 먹거리 가격에는 기름값뿐 아니라 날씨와 수확량도 영향을 주는데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로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차림 부담을 키웠어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9월 9일 서울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몰 등 25곳을 조사한 결과, 6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5.1% 올랐어요. 전통시장은 약 24만5천원, 대형마트는 약 29만1천원, 가락몰은 약 22만8천원으로 나타났어요. 품목별 차이도 컸어요. 애호박은 43.8%, 무는 24.9% 비싸졌지만, 사과는 지난해와 비슷했고 곶감과 대추는 가격이 내렸어요. 품목과 구매처에 따라 차이가 있고 실제 장보기 시점에는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준비할 음식에 맞춰 품목별 가격을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