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한 분야에 특화되지 않고 다양한 지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을 뜻해요. 구글 딥마인드는 AI의 성능과 범용성을 기준으로 AGI 수준을 나누고, 자율성도 함께 살펴보는 틀을 제안했어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정의나 판정 기준은 아직 없어서, 아스트라를 AGI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나뉘고 있어요.

오픈AI가 ‘AGI 시대’를 선언했어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각각 ‘클로드 페이블 5.1’과 ‘GPT-6 아스트라’를 잇달아 공개했어요.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익숙했던 AI가 이제는 스스로 긴 작업의 순서를 세우고 여러 도구를 사용해 끝까지 처리해요. 두 기업이 상장도 추진하는 가운데, 모델 경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정말 AGI 시대가 온 걸까요?
최근 공개된 두 모델은 모두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작업에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좋아졌어요. AI 모델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평가에서 두 모델의 종합 지능 점수도 같게 나타났어요. 페이블 5.1은 특히 코딩과 과학 연구, 긴 글을 이해하는 능력처럼 깊이 있는 조사와 지식 업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아스트라는 컴퓨터와 브라우저를 직접 조작해 서류를 작성하고 일정을 정리하는 등 도구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앞세웠어요. 또한, 같은 문제를 풀 때 사용하는 토큰이 페이블 5.1보다 훨씬 적게 나타났는데요, 비용 면에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강점을 보인 거예요.
오픈AI 사장, 그렉 브록먼은 이러한 폭넓은 문제 해결 능력과 실행력을 근거로 아스트라를 초기 AGI로 소개했어요. 아스트라는 처음 보는 규칙을 파악해 문제를 푸는 ‘ARC-AGI-3’ 평가에서 대부분의 단계에서 사람과 비슷한 작업 효율을 보이며 99.9%의 점수를 기록했어요. 국내 개발자가 운영하는 평가에서 AI 최초로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고, 사람과 로봇을 구분하는 캡차 게임도 48단계를 모두 통과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성능이 높아진 만큼 위험도 커졌어요. 오픈AI는 아스트라의 사이버보안 능력이 자체 위험 평가에서 가장 높은 ‘중대(Critical)’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어요. 사람의 단계별 지시 없이도 웹브라우저나 운영체제에서 새로운 보안 취약점을 찾아 공격 방법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인데요. 오픈AI는 고급 사이버보안 기능은 검증된 사용자에게만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위험한 요청이나 허가받지 않은 행동을 막는 보호 장치를 강화했어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상장을 준비해요
새 모델 경쟁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배경은 두 기업이 나란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지난 6월 상장을 위한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어요. 앤트로픽은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공모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에서는 최대 2조 달러의 기업가치가 거론돼요. 오픈AI도 최대 1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려면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요. 그래서 상장을 앞둔 두 기업에는 새 모델의 성능과 시장성이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중요한 근거가 되는 거예요.
AI 경쟁이 삼전닉스도 움직여요
AI 모델이 더 복잡한 일을 하려면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아야 해요. 이때 필요한 반도체가 바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인데요, 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HBM을 만드는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목이 쏠리고 있어요. AI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진 9월 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각각 3.33%, 5.95%까지 오르기도 했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기업과의 협력도 넓어지고 있는데요, 앤트로픽의 투자 유치에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하고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어요. 특히 삼성전자는 오픈AI와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협력까지 확대하고 있는데요, AI 모델 경쟁이 반도체 투자와 수요까지 이어지는 모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