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100은 미국 대형주 지수인 S&P 500에서 규모와 업종 등을 고려해 우량 기업 100곳을 추린 지수예요. 여러 기업의 주가 움직임을 하나의 지수로 나타내 미국 대표 기업들의 흐름을 보여주죠.
나이키가 18년 만에 S&P 100에서 퇴출돼요
18년 만에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미국 대표 우량주 지수 ‘S&P 100’에서 빠져요. 오는 9월 21일부터 적용되는데, 나이키를 비롯한 기존 기업들의 빈자리는 테크 기업들이 채워요. 운동화 시장의 강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왜 나이키가 밀려났나요?
나이키가 이 명단에서 밀려난 배경에는 소비자에게 직접 파는 데 집중한 판매 전략이 있어요. 나이키는 소비자들이 구매처를 자사 매장과 온라인몰로 옮겨올 것으로 보고 유통업체 공급을 줄였어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풋락커와 ABC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나이키가 빠진 자리를 온과 호카, 아디다스 등 경쟁 브랜드가 빠르게 채웠어요. 덩크와 조던, 에어포스 등 인기 제품의 색깔을 바꿔 한정판으로 내놓는 데 의존하면서 새로운 제품도 부족해졌고요. 경쟁사들이 새로운 러닝화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사이, 나이키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고, 직접판매 매출은 6% 줄었어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서도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거세지며 매출이 13% 감소했어요. 결국 나이키의 기업 가치는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에 비해 약 78% 폭락하면서 S&P 100 지수에서 빠지게 됐어요. 나이키 경영진은 대대적으로 체제를 바꾸고 있는데요, 과거 핵심 유통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러닝화 등 기능성 신제품 개발과 스포츠 본연의 기술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나이키와 함께 생활용품 기업 콜게이트팜올리브와 쇼핑몰 운영 기업 사이먼프로퍼티그룹 등도 S&P 100에서 빠져요. 새로 들어오는 곳은 델 테크놀로지스,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샌디스크로 모두 IT 기업이에요. 운동화와 생활용품 기업이 빠진 자리를 테크 기업들이 채우는 셈이에요.
미국 주식, 어떤 지수를 보는지도 중요해요
물론 여전히 나이키의 글로벌 매출 1위라는 타이틀과 독보적인 브랜드 자산은 견고해요. 하지만 S&P 100 퇴출은 스포츠 브랜드 왕좌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기업을 평가할 때는 매출이나 이익 같은 실적뿐 아니라, 어떤 지수에 포함돼 있는지도 참고할 수 있어요. 특히 미국 증시 뉴스에는 S&P 100 외에도 다양한 지수가 등장해요. 어떤 기업을 담고 어떻게 계산하는지에 따라 같은 날에도 지수별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어요.
S&P 500: 다양한 업종에 걸친 미국 주요 대형 기업 500곳 S&P 100: S&P 500 중 선정한 대형 우량 기업 100곳 나스닥 100: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기업 중 규모가 큰 100곳 다우지수: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 30곳
대표적인 지수만 봐도 차이를 알 수 있어요. 나스닥 100은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대기업을 담기 때문에 기술주 비중이 높은 편이고, 다우지수는 대표 기업 30곳을 선정하고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주당 가격이 높은 종목의 영향을 크게 받아요. 이처럼 지수마다 구성 방식과 특징이 다르지만, 같은 기업이 여러 지수에 포함되기도 해요. 미국 증시 뉴스를 볼 때는 단순히 지수가 올랐는지만 보기보다, 어떤 지수가 움직였는지, 어떤 종목이 그 움직임을 이끌었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해외주식이 처음이라면 세 가지를 알아두세요
① 환율도 수익에 영향을 줘요 미국 주식은 달러로 거래해요. 주가가 올라도 달러 가치가 원화 대비 떨어지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은 줄거나 손실이 날 수 있어요. 매매 수수료와 환전 비용도 함께 확인하세요. ② 지수를 따라가는 ETF가 있어요 S&P 500이나 나스닥 100 같은 지수는 직접 살 수 없지만, 이를 따라 움직이는 ETF에 투자할 수 있어요. 같은 지수를 따라가더라도 운용사와 수수료, 거래량, 지수 움직임을 따라가는 정도가 달라요. 국내와 해외 중 어디에 상장됐는지, 환율 변동을 줄여주는 상품인지에 따라 세금과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으니 상품 정보를 비교해보세요. ③ 매매 차익에는 세금이 붙을 수 있어요 일반적인 해외 상장주식은 한 해 동안 팔아서 확정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요. 원화로 계산한 순이익에서 연 250만원을 공제한 금액에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22%의 세율이 적용되고, 다음 해 5월에 신고·납부해요. 공제는 계좌별이 아닌 합산 기준이며, 과세 대상 국내주식과도 공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