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상한은 버스회사가 받을 수 있는 요금의 최고 기준으로, 업체들은 이 범위 안에서 실제 요금을 정해요. 노선별로 정확한 요금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예를 들어 편도 2만 6700원인 서울경부-부산 고속버스는 최대 2만 9100원까지 오를 수 있어요.

10월부터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올라요
10월 1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이 약 9% 올라요. 줄어든 승객과 늘어난 운영비로 버스 노선과 터미널이 계속 사라지자 내린 결정인데요, 반면 KTX 요금은 평균 10% 낮아지면서, 버스의 가격 경쟁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요. 요금이 어떻게 달라지고, 노선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책이 논의되는지 살펴볼게요.
운임 상한이 9% 높아져요
국토교통부는 10월 1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운임 상한을 각각 9% 높이기로 했어요. 시내버스는 이번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요. 편도 요금이 2만원인 노선에 인상률 9%가 모두 반영될 경우 2만 1,800원이 돼요. 다만 실제 인상 폭은 노선과 좌석 등급, 버스회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이번 인상은 2023년 7월 요금이 5% 오른 이후 3년여 만이에요.
승객은 줄고 운영비는 늘었어요
요금 인상의 가장 큰 배경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승객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시외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9년 54만 명에서 2025년 27만 명으로 절반이 됐어요. 고속버스 이용객도 같은 기간 8만 3,000명에서 5만 8,000명으로 약 30% 줄었어요. 승객 감소로 요금 수입은 줄었지만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영비는 계속 올랐어요. 버스회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줄이고 차량과 기사도 감축했는데요, 한 번 줄인 운행을 다시 늘리려면 차량과 인력을 새로 확보해야 해 회복도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버스업계는 이러한 비용 상승을 반영해 시외버스 요금은 17%, 고속버스 요금은 20.1% 인상을 요구했어요. 정부는 원가와 승객의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9%로 정했어요.
고속철도와의 경쟁도 부담이에요
버스업계가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은 고속철도와의 경쟁이에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는 고속철도보다 저렴한 요금이 비교적 장점으로 꼽혔어요. 다만 KTX 요금은 14년째 인상 없이 동결됐고, 9월 1일 KTX와 SRT가 통합되면서 오히려 평균 10% 낮아졌어요.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인상되면, KTX와의 가격 차이가 감소해 버스에 대한 수요가 더 줄어들 거라는 예상이 나와요. 버스 수요가 더 줄어들면 노선의 축소가 빨라질 수 있어요. 이 경우 고속철도가 닿지 않는 지역이 더 큰 영향을 받아, 철도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 사이의 ‘교통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이에 정부는 공공성이 높은 노선을 ‘필수노선’으로 지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바꾸고, 시외·고속버스의 경쟁력을 높일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어요. 앞으로 필수노선의 선정 기준과 지원 규모 등 버스의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