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숏폼 시대, 왜 사람들은 앨범을 통째로 들을까?

40분 동안 음악에만 집중하는 리스닝세션

릴스나 쇼츠를 넘기다 우연히 들은 노래를 따로 찾아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음악도 몇 초 안에 귀를 사로잡아야 하는 시대예요. 숏폼으로 새로운 음악을 쉽게 발견하게 되었다면, 한편에서는 발견한 음악을 더 오래, 깊이 즐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요. 앨범 한 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음악에만 집중하는 거예요. 숏폼으로 빠르게 음악을 발견하는 시대, 한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 들으며 음악을 천천히, 그리고 깊게 경험하려는 흐름을 살펴봐요.

한 소절에서 앨범 한 장으로 이어져요

릴스와 쇼츠, 틱톡에서는 노래의 한 소절을 수많은 영상과 함께 만나요. 춤이나 챌린지뿐 아니라 여행, 일상처럼 노래와 잘 어울리는 장면이 반복해서 공유되면서 낯선 음악도 빠르게 귀에 익어요. 틱톡과 음악 데이터 분석업체 루미네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빌보드 글로벌 200에 새로 진입한 곡 가운데 84%틱톡에서 먼저 화제가 됐어요. 중국계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yung kai의 ‘blue’가 대표적이에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빠르게 퍼지며 2025년 5월에는 누적 재생 수가 10억회를 넘어섰어요. 짧은 영상에서 시작된 관심이 늘 몇 초 만에 끝나는 것은 아니에요. 숏폼이 한 곡의 인상적인 순간을 먼저 보여준다면, 앨범은 그 앞뒤에 놓인 이야기와 감정까지 천천히 발견하게 해요. 개별 곡을 넘어 앨범 전체의 구성에 공을 들이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어요. 로살리아는 정규 앨범 'LUX'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작업하고, 13개 언어와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어요. 이승윤은 정규 4집 '0집'에 29곡을 두 파트로 나눠 담았어요. 약 10년 전 미완성으로 남겨둔 음악을 다시 녹음하고, 각 곡에 직접 쓴 설명도 함께 제공해 한 장의 앨범 안에서 지난 10년의 음악 세계를 따라갈 수 있게 했어요.

음악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자리가 생기고 있어요

이처럼 앨범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보여주려는 시도와 함께,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리스닝 파티도 주목받고 있어요. 과거 음악 업계 관계자들이 새 음반을 미리 듣던 행사에서 나아가, 이제는 일반 팬들이 함께 음악을 경험하는 자리로 넓어진 거예요.

예 리스닝 파티
출처: 유튜브(@Kanye West)
예 리스닝 파티
출처: 유튜브(@Kanye West)

국내에서는 2024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예(Ye, 칸예 웨스트)와 타이 달라 사인의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가 큰 화제를 모았어요. 대형 경기장에서 'Vultures' 시리즈의 음원을 팬들과 함께 듣고 퍼포먼스와 무대 연출을 더한 행사였어요. 후반부에는 예가 자신의 대표곡을 직접 부르며 콘서트에 가까운 모습으로 이어졌지만, 국내에 리스닝 파티라는 형식을 널리 알린 계기가 됐어요.

무엇을 듣느냐만큼 어떻게 듣느냐가 중요해졌어요

로살리아 리스닝 파티
출처: Respective Collective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해 요소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방식도 있어요. 로살리아의 'LUX' 리스닝 파티에서는 참가자들이 휴대폰을 파우치에 넣고 어두운 공간에서 앨범을 감상했어요. 런던에서 시작된 ‘Pitchblack Playback’은 영화관과 천문관 등의 불을 끄고 안대까지 착용한 채 앨범 전체를 듣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음악을 더 많이 들려주기보다, 한 앨범에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LP와 CD, 음악감상실의 인기도 이처럼 깊이 듣는 흐름과 맞닿아 있어요. 음반을 직접 고르고 재생하거나 LP의 한 면이 끝나면 뒤집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한 음악에 머무는 시간을 만들어줘요. 좋은 음향을 갖춘 음악감상실에서는 운영자가 고른 앨범을 함께 듣거나 신청곡을 감상하며 소리 자체에 집중할 수도 있어요. 알고리즘이 추천한 음악을 흘려듣는 대신, 한 공간에 머물며 소리 자체에 집중하는 거예요. 이제는 어떤 음악을 듣느냐뿐 아니라, 어떤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듣느냐도 음악을 즐기는 중요한 경험이 되고 있어요.

실리카겔 정규 3집을 가장 먼저 만나는 시간

카카오페이와 Apple Music이 실리카겔의 정규 3집 'Ballad of You' 전곡을 정식 발매에 앞서 최초로 공개하는 리스닝세션을 열어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실리카겔의 앨범을 누구보다 먼저 만날 수 있는 자리예요. 이번 리스닝세션에서는 40분 동안 단 한 자리에 앉아 오직 음악만 들어요. 빠르게 다음 콘텐츠로 넘어가거나 새로운 곡을 고르는 대신, 한 앨범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거예요. 음악에 오래 머물며 오직 음악에만 집중하는, 이전과는 다른 감상 경험을 해보세요. 이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 실리카겔의 새로운 음악을 가장 먼저, 온전히 마주하는 특별하고 낯선 시간이 될 거예요. 정규 3집의 새로운 소리를 누구보다 먼저 만나고 싶다면, 카카오페이에서 ‘실리카겔’을 검색해 보세요. 검색 결과 상단의 프로모션에 접속해 리스닝세션을 예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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