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 실업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지난 4월 기준 전체 실업자 중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의 비중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그 중 절반 이상이 20, 30대 청년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업의 경력직 선호 등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장기 실업자로 밀려나는 젊은 층이 늘고 있어요.
전체 실업자는 줄었지만 장기 실업자는 늘었다
지난 달 2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4월 기준 전체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감소했어요. 반면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10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명 증가했어요. 규모와 증가 폭 모두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 4월 기준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 19를 겪으며 2021년 12만 9,0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어요. 이후 2022년 9만 1,000명, 2023년 7만 6,000명으로 2년 연속 감소한 뒤 2024년 8만 4,000명으로 다시 증가했는데요, 2025년 7만 9,000명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재차 늘어난 것이에요.
2030 청년 비중이 절반 이상
장기 실업자 중 청년층(15~29세)은 2만 9,000명, 30대는 3만 2,000명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전체 장기 실업자의 56.5%에 해당해요. 청년층 장기 실업자 규모는 2022년(3만 1,000명) 이후 4년 만에, 30대는 2021년(3만 8,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어요. 다만, 30대의 경우 81.0%의 높은 고용률을 보인 만큼 고용 시장에 진입하는 인구가 늘면서 실업자가 함께 늘었을 가능성이 제기돼요. 반면 청년층의 경우 고용률 역시 43.7%를 기록하며 2022년 5월(47.8%) 이후 약 4년 만에 4.1%p 하락했어요.
😥 60대 이상(47.2%)보다도 청년층 고용률(43.7%)이 낮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통상 청년층이 학업, 군 복무 등으로 고용률이 낮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고용 시장으로의 진입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와요.
청년 장기 실업자, 왜 늘어났을까?
전문가들은 중동전쟁 여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고용 시장을 위축시키면서 실업자들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청년층 장기 실업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시 채용 전환과 경력직 선호 현상도 주 요인으로 꼽혀요. 기업들이 즉시 전력감을 찾다 보니, 구직자들이 인턴 활동이나 추가 스펙을 쌓기 위해 고용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분석이에요. 인공지능(AI)이 신입 직원들이 맡던 단순 업무를 대체하면서 스펙을 쌓아 노동 시장에 안착하는 첫 단계부터 쉽지 않아졌다는 분석도 나와요. 미래의 잠재 성장동력인 청년들을 노동 시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여러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AI 도입 등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