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바뀐대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주탑이 완공됐어요

사용자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보신 적 있나요?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이 성당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데요, 무려 144년만에 성당의 주탑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완공됐다고 해요. 170m가 넘는 높이를 자랑하며 이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톨릭 성당이 되었는데요, 어떠한 이유로 완공까지 144년이 걸리게 된 걸까요?

미완공이지만 우선 공개한 사연

가우디의 유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성 요셉 신자들의 영적 협회’의 후원 아래 공사를 시작했지만, 제1차 세계대전 중 기부가 급감하면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어요.

이에 1915년 미완공 상태 그대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관람객이 내는 입장료로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함이었죠. 하지만 오히려 탑이 하나씩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되면서 미완성 상태로도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어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주탑
출처: sagradafamilia.org

성당 건축의 중심이자 초월적 권위를 상징하는 주탑(예수 그리스도의 탑)은 지난 2018년 10월 첫 구조 패널 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올해 2월 20일 정상부에 최종 십자가 구조물을 안착하며 완성됐어요. 다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여전히 미완성 상태예요. 정교한 외관 장식과 내부 마감, 미완성 상태인 영광의 파사드 등 나머지 공정까지 마무리되려면 2030년대 중반까지 공사가 이어질 전망이에요.

가우디 서거 100주기에 축복식이 열려요

오는 6월 10일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주탑의 준공과 가우디의 서거 100주기를 기리는 장엄 미사가 열려요.

1926년 6월 10일 저녁, 가우디는 저녁 기도를 마치고 성당으로 돌아오던 길에 전차에 치이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장례는 수많은 시민들의 애도 속에 국가장에 준하는 수준으로 치러졌고, 그의 시신은 자신이 평생을 바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묘지에 안장됐어요.

현장에는 스페인 국왕 부부와 총리 등 4,000명의 초청 인사와 4,000명의 외부 관람객이 참여하고 공식 TV 중계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될 예정이에요. 현지 시각 기준 오전 10시에 교황 레오 14세와 초청 인사들이 지하로 내려가 가우디의 묘 앞에 꽃을 바치고, 장엄 미사를 마친 뒤 오후 7시 30분 경 성당 외부로 이동해 주탑의 준공을 공식 축복한다고 해요.

탑의 높이를 172.5m로 정한 이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총 18개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열두 사도를 상징하는 탑 12개,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네 복음사가를 상징하는 탑 4개,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탑 1개, 그리고 가장 중심에 가장 높이 솟은 예수 그리스도의 주탑 1개가 있죠. 주탑의 높이는 무려 172.5m로 이로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독일 울름 대성당(161.5m)을 이기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톨릭 성당이 됐어요.

그런데 가우디는 이 탑의 높이를 의도적으로 173m보다 낮게 설계했다고 해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자연 지형인 몬주익 언덕의 높이보다 탑의 높이를 낮게 하기 위함인데요, 인간의 건축물은 자연을 넘어서선 안 된다는 그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예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외부 뿐만 아니라 나무처럼 기울어지고 나선형으로 뻗은 기둥들이 마치 숲을 연상케 하는 등 내부도 볼거리가 정말 많은데요, 가우디 생전에 지어진 부분만으로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높은 가치를 지닌 건축물로 평가돼요. 혹시 바르셀로나의 갈 계획이 있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만큼은 미리미리 예약하고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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