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PM 루디입니다. 친구 송금, 계좌 송금, 정산하기 같이 다양한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다루고 있고, 사용자들이 더 나은 송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덕트를 성장시키는 일을 하고 있어요.
데이브: 저는 카카오페이 머니 서비스 관련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하는 데이브입니다.
엘모: 머니와 송금 서비스를 개발하는 서버 개발자 엘모입니다. 안정적으로 송금을 운영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진: 머니와 관련된 전반적인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는 진입니다.
앞으로의 카카오페이 송금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카카오페이 송금 10주년 리포트❹
카카오페이 송금을 사용하는 짧은 순간 뒤에는 수많은 데이터와 복잡한 시스템, 그리고 사용자의 편리한 경험을 위해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카카오페이 크루들의 노력이 숨어 있어요. 카카오페이 송금 10주년을 맞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혁신을 만들어가는 실무자 4인방을 만나 일상의 기술을 완성하는 과정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Q.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Q. 가장 최근에 송금한 내역이 궁금해요.
루디: 친구들과 OTT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데, 매달 예약송금을 걸어두고 돈을 보내거든요. 그게 제일 최근에 송금한 내역이에요.
데이브: 저는 오늘 점심 먹고 동료들과 정산했어요.
진: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렸습니다.
엘모: 저도 얼마 전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효도할게요' 봉투에 담아 송금했어요. 최근에 보낸 것 중 가장 큰 금액이었어요.
Q. 카카오페이 송금은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인 만큼, 화면의 픽셀 하나를 바꿀 때도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가장 깊게 고민했던 지점이 있다면요?
진: 송금은 돈이 오가는 거니까 사용자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물 흐르듯 쉬운 경험'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화면이 넘어가는 트랜지션이나 버튼의 위치, 로딩 같은 것들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설계하고 있어요.
루디: 진과 함께 작업했던 송금 컨펌 화면의 '봉투 고르기' 버튼이 떠올라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버튼이지만, 색상이나 크기, 위치의 미묘한 차이로 화면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서 회의만 세네 번을 진행했어요.
특히 계좌 송금 홈 상단의 배너 같은 경우는 A/B 테스트를 정말 많이 하는데요. 눈에 띄게 하려고 노란색을 썼을 때보다, 화면 전체 UI 핏에 맞춰 회색을 썼을 때 클릭 효율이 훨씬 높게 나와서 끊임없이 문구와 색상을 실험하며 맞춰가고 있어요.
Q. 매번 다양한 시즌이나 콜라보 송금 봉투가 나오는데, 어떤 봉투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나요?
진: 송금 봉투 개편 초기에 만들었던 KBO 봉투가 반응이 좋았어요. 커뮤니티에서도 언급되면서 개편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루디: 구단 팬분들이 "우리 구단은 왜 없나요"라는 의견을 보내주실 정도로 유저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또 '가나디' 캐릭터랑 콜라보 했던 봉투도 예상했던 것보다 SNS에 바이럴이 많이 됐고, 사용 건수가 치솟아서 IP 파워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나요.

Q. 송금을 할 때 기술적으로는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엘모: 사용자가 실제로 송금하는 시간은 5초 남짓으로 짧지만, 수많은 단계의 검증과 호출이 이뤄지고 있어요.
크게는 송금 전, 진행, 후 처리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요. 송금 전 단계에서는 데이터 위변조 체킹, 인증 검사, 이상거래탐지(FDS), 한도 및 중복 요청 검사를 진행해요.
송금 진행 단계에서는 머니 플랫폼을 통해 은행 펌뱅킹을 호출하고 데이터베이스(DB)에 거래 데이터를 저장하죠. 마지막으로 송금 후에는 사용자에게 송금이 잘 완료되었다는 알림 메시지를 보내고 서버 매트릭을 수집해요.
Q. 수많은 과정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진행되는 걸까요?
데이브: 사용자들이 돈을 보낼 때 대기 시간을 느끼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송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보내는 금액을 입력할 때부터 와이파이, 타임존 등의 데이터를 미리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로 보내 이상 징후를 파악해요.
이후에 받는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에서는 사기 계좌 여부를 조회하거나 예금주 실명을 검증해요.
각 검증 단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나누고, 미리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해서 사용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어요.
Q. 송금은 언제 트래픽이 가장 많은가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나요?
루디: 추석 전이나 직장인들의 월급날, 그리고 월세나 회비 등의 예약 송금이 몰리는 매월 1일에 트래픽이 가장 많아요.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지연이체' 서비스를 도입할 때였어요. 지연이체는 은행 점검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예약송금을 걸어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서비스예요.
은행 점검 시간이 밤 12시 이후이다보니, 테스트를 위해 PM, 개발자, QA 크루가 3일 연속으로 자정마다 모여 서로 "깨어 있어요?"라며 생존 신고를 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내가 정말 24시간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있구나 실감했던 순간이라 재밌었어요.
Q. 송금이 단순 이체를 넘어 금융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데, 서비스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루디: 송금을 하고 나서 "내가 사용자라면 어떤 기능을 쓰고 싶을까?"를 가장 먼저 고민해요. 내 잔고에서 돈이 빠져나갔으니까 잔고를 채우고 싶지 않을까, 그럼 출석체크 혜택이나 주식으로 연결해주면 어떨까 생각하는 거죠. 그 상황에 가장 효과적으로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서비스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데이브: 카카오페이 송금하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보내주는 '친구송금'을 가장 많이 떠올리지만, 내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돈을 옮기며 스스로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송금'도 있어요.
자산송금은 실제로 내 은행 계좌에서 돈이 나가는 거니까 안전성과 매끄러운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검증 로직이 많아도 사용자들이 기다린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엘모: 자산송금은 서버에서도 출금 계좌에서 입금 계좌로 넘어가는 복잡한 플로우를 가지고 있는데, 이 복잡한 로직을 설계할 때는 가독성을 높이고 향후 유지 보수가 쉽도록 디자인 패턴과 트랜잭션 관리에 특히 주력했어요.
Q. 만들어 보고 싶은 송금봉투가 있다면?
루디: 저는 올해 10주년 기념으로 쓸 수 있게 조금 장난스럽고 재치 있는 문구로 '카카오페이 10주년 송금했십(10)니다' 같은 봉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데이브: 저는 키보드로 치는 텍스트 말고 '손글씨'를 직접 써서 보낼 수 있는 봉투를 만들고 싶어요. 축의금 보낼 때 일반적인 봉투 말고, 화면에 제 글씨로 직접 써서 보내면 훨씬 의미 있을 것 같아요.
엘모: 저는 송금과 재미가 결합된 '랜덤 복권 봉투'를 상상해 봤어요. 돈을 보낼 때 받는 사람이 봉투에 있는 복권을 긁으면, 선물이나 간식, 포인트 같은 게 랜덤으로 같이 나오는 봉투면 더 재밌게 송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카카오페이 송금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해요.
엘모: 이제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했잖아요. AI가 개인의 송금 이력이나 자산 상태를 꼼꼼히 분석해서, 적절한 금액을 알아서 주식 계좌로 송금도 해주고 자산을 불려줘서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해봤어요.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서 송금의 안정성도 훨씬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무궁무진하게 확장시켜주는 데 많이 활용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데이브: 카카오페이 송금의 역사를 돌아보면, 처음엔 카카오페이머니끼리만 주고받다가 타행 계좌로, 그리고 이제는 해외 송금까지 진출했어요.
지금까지 돈을 '어디로' 보낼 것인가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무엇을'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계도 넓어질 차례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금융의 세상이 열렸을 때도, 사용자들이 지금처럼 안전하게 내 돈을 믿고 보낼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잘 준비하려고 해요.
진: 앞으로 기술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새롭게 변하겠지만, 저희의 목표는 변함없을 거예요. 유저분들이 새로운 기술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평소처럼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실 수 있도록 그 자연스러운 UX를 설계하는 게 저의 역할일 것 같아요.
루디: 금융 시장의 변화를 가장 먼저 포착하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나 '카카오페이스러운' 쉽고 재밌는 송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민하고 이끌어 나갈 계획이에요.
Q. 마지막으로, 지난 10년간 이용해 주신 사용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데이브: 백조가 겉으로는 평화롭게 물에 떠 있는 것 같지만, 수면 아래서는 바쁘게 물장구를 치며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10년간 카카오페이 송금을 믿고 사용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의 10년도 더 편하고 안전한 송금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테니 잘 부탁드려요.
루디: "모니터 뒤에 사람이 있어요"라는 말처럼, 카카오페이 송금 화면 뒤에서 수십 명의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QA 담당자들이 밤낮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카카오페이 송금이 더 좋은 서비스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믿고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상과 함께하는 송금의 이야기, 더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