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에 새해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은 이내 도시인들의 조롱 대상이 됐어요. 그들의 등 뒤에 종이 물고기를 몰래 붙이거나, 가짜 선물을 주는 장난이 퍼지기 시작했죠. 물고기는 갓 태어난 어린 물고기처럼 쉽게 낚인다는 의미로 '순진한 사람'을 상징하는데, 프랑스에서는 아직도 만우절 피해자를 "Poisson d'Avril(4월의 물고기)"라고 부른다고 해요.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이에요. 만우절이 되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 서로를 속이죠. 365일 중 유일하게 거짓말이 용인되는 이 하루는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대략 세 가지 가설이 유력한데, 사실 어느 하나도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해요. 기원마저 진실인 듯 거짓 같은 이야기로 가득한 만우절의 유래를 정리했어요.
오늘부터 1월 1일은 봄이 아니라 겨울입니다 📢
역사학자들이 가장 널리 받아들이는 만우절의 유래는 16세기 프랑스의 달력 개혁에서 비롯됐어요. 프랑스는 1564년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날짜 체계인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는데요, 그 전까지만 해도 새해 첫날은 지금의 3월 말~4월 초 무렵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록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산간 지역과 농촌의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 무렵에 새해 인사를 건네며 선물을 주고 받았어요.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이 이야기가 19세기에 사후적으로 정리된 '후대의 해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어요. 달력 개혁을 만우절과 직접 연결하는 동시대 기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변덕스러운 봄 날씨와 잘 어울리는 장난 🍃
만우절 유래와 관련한 또 다른 가설은 극도로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서 출발해요.
☔️ 요즘과 같이 아침에는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다가 오후엔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쏟아지는 예측 불가능한 날씨를 두고, 중세 유럽인들은 "봄은 자연이 인간을 희롱하는 계절"이라고 생각했어요. 날씨에 속고, 계절에 속는 이 시기에 인간끼리도 서로 장난을 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는 설명이에요.
실제로 고대 로마에서는 매년 3월 말 ‘대지의 어머니’인 키벨레 여신을 기리며 변장과 놀이, 장난을 즐기는 축제를 열었어요. 현대 만우절과 직접적 연속성을 입증하긴 어렵지만, 봄철에 일탈을 허용하는 문화적 전통이 고대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줘요. 서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에서 이 시기에 봄을 맞아 독립적으로 유사한 풍습이 발전했어요.
🇮🇷 이란에서는 매년 춘분(3월 21일) 즈음 새해맞이 축제인 ‘노루즈’를 열어요. 이 축제의 마지막 날(13일째 되는 날) 사람들은 주변에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면서 숫자 13과 추운 겨울의 불운을 털어버리고 봄의 생명력을 받아들여요. 🇮🇳 인도의 전통 힌두교 봄맞이 축제인 ‘홀리’는 사회적 위계와 규범을 무너뜨리는 일탈적인 성격을 가져요. 이날만큼은 평소 엄격한 신분의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서로에게 형형색색의 가루를 뿌리며 가벼운 장난을 쳐요.
4월 1일이다 vs 5월 3일이다 🤔
한편, 영문학의 시초로 여겨지는 영국의 시인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1392)가 만우절의 가장 오래된 문학적 증거라는 가설도 있어요.
🦊 이 책에는 한 수탉이 영악한 여우에게 속아 넘어가는 우화가 한 편 나와요. 여우는 수탉에게 훌륭한 가수였던 당신의 아버지는 두 눈을 꼭 감고 발끝으로 서서 목을 길게 빼고 노래를 불렀다고 이야기해요. 수탉은 아버지보다 자신이 더 뛰어남을 증명하기 위해 여우의 조언을 따르는데, 그 순간 여우가 기다렸다는 듯 수탉의 목덜미를 낚아채 숲 속으로 달아나요.
이 이야기에서 수탉이 여우에게 속는 날이 바로 "3월이 시작된 지 32일째(Syn March began, thritty dayes and two)"예요. 3월 1일부터 32일이 지나면 4월 1일이 되죠. 그러나 많은 중세 문학 연구자들은 이 해석이 필사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지적해요. 초서의 이전 작품을 보면 불운한 날로 5월 3일이 자주 등장하는데, “3월이 시작된 지”가 아닌 "3월이 지나고 32일째(Syn March was gon, thritty dayes and two)"가 원래 문장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이에요. 3월 31일로부터 32일이 지나면 5월 3일이죠. 사용자님은 어떤 가설이 가장 그럴듯한가요? 어쩌면 기원조차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이 문화가 수백 년 넘게 이어져왔다는 것 자체가 만우절의 가장 완벽한 속성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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