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고 따스한 햇살과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마음을 간지럽히는 3월은 개강과 개학의 달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3월 개학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요, 북반구에서 3월 초에 학기제를 실시하는 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영미권 국가와 중국은 9월에 학기를 시작하고, 일본은 4월에 새학기가 열려요.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3월에 새학기를 시작하게 됐을까요?
처음부터 3월 학기제는 아니었어요
우리나라가 처음부터 3월 학기제를 채택한 건 아니에요. 외국인 선교사들이 근대적인 학교를 설립하던 개화기엔 대부분 7월 학기제를 시행했어요. 외국인 선생님을 모셔 오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학기가 끝나는 7월에 맞춰 학기를 시작한 거죠. 그러다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의 영향을 받아 4월 학기제가 정착됐어요. 해방과 함께 미군정이 들어서면서 잠시 9월 학기제가 도입됐지만, 1949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다시 4월 학기제로 되돌아갔죠.
🇯🇵 일본 정부와 기업은 매년 3월 한 해 살림을 마무리하고 4월에 새로운 예산 집행을 시작해요. 따라서 일본 학교 역시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받기 위해 4월에 맞춰 학기를 시작하게 된 거죠.
국민학교와 함께 3월 학기제 시작
우리나라에 3월 학기제가 도입된 건 1962년이에요. 3월로 개학을 앞당긴 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❶ 학업 단절문제 해결 기존 4월 학기제에서는 학기 중간인 7~8월에 방학을 하고 9월에 개학 후 1학기 기말고사를 치렀어요. 방학이 지나고 기말고사를 보니까 학생들이 배웠던 걸 쉽게 잊어버리면서 학습에 비효율이 발생했어요. ❷ 난방비 절약 3월에 개학하고 겨울이 한창인 1월과 2월에 방학을 하면 학교가 쓰는 난방비를 줄일 수 있어요. 1960년대 당시 경제 상황이나 어마어마한 에너지 가격을 고려하면 설득력 있는 이유 중 하나죠. ❸ 공부하기 좋은 4월 4월 학기제 하에서는 입학과 각종 행정 업무로 바빠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4월에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고충이 있었어요. 3월에 개학하면 4월부터는 학생들이 새학기 적응을 마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죠.
영미권 국가들은 왜 9월 개학일까?
미국, 영국 등 영미권 국가들이 9월 학기제를 채택하는 이유도 재밌어요.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에는 아이들도 공장에서 일하곤 했는데요, 아이들이 공장에서 혹사당하는 문제가 생기면서 아이들의 공장 노동이 금지됐어요. 하지만 농사일은 예외였다고 해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농사를 거드는 아이들이 많아서 5월부터 8월까지는 농사를 하느라 학교에 갈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농작물을 수확하고 나서 일감이 줄어들 무렵인 가을에 9월에 학기를 시작한 거죠.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당시 등교가 미뤄지면서 9월 학기제 논의에 다시 불이 붙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무산됐어요. 한동안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3월 학기제가 유지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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