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트랙🎵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금융 이야기를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펼쳐냅니다. 노래 뒤에 숨겨진 'Hidden Track'을 함께 찾아 떠나볼까요?
음악은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이에요. 언제나 돈을 투자한만큼 수익을 버는 곳이 아니거든요. 소위 돈을 벌기 어려울 것 같은 음악도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거두기도 하고, 단지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더니 사랑받는 경우도 많죠. 오늘 소개할 카마시 워싱턴의 음악도 역시 마찬가지에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음악 속에 숨은 금융 이야기를 살펴볼게요.
카마시 워싱턴과 켄드릭 라마
카마시 워싱턴을 세상에 알린 건 인디펜던트 레이블에서 발매한 정규 앨범
🎸 이 앨범은 지금까지 200만장이나 팔렸다고 해요. CD 한 장 가격에 2만원 정도, LP 한 장 가격에 5만원 정도라고 했을 때 단순하게 팔린 장수에 금액을 곱해서 생각하기만 해도 대략 곡당 몇 억을 벌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카마시 워싱턴은 이 앨범에서 가장 히트한 “Luther”에 참여했어요. 이 곡은 스포티파이에서 878만 회, 유튜브에서 1억 회가 넘게 스트리밍이 되었다고 해요. 정확한 조건을 알 수 없어 계산하긴 어렵지만, 대략 AI로 계산했을 때 곡의 수익은 5백만 달러 정도일테고, 이 중 카마시 워싱턴이 1%만 가져가도 적지 않은 돈이겠죠.
그의 음악은 어렵지만, 그래서 돈이 된다?
재즈 음악은 무궁무진해요. 발라드를 연상케 하는 감미로운 음악도 있고, 무서울 정도로 빠른 연주와 넘치는 열기로 풀어내는 순간도 있죠. 그 중에서도 카마시 워싱턴의 음악은 ‘스피리추얼(spiritual, 정신적인/종교적인 음악)’로 불려요. 즉, 종교적 성격, 민속적 성격이 더해진 동시에 초월성과 영적인 순간을 추구하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의 음악을 라이브로 접하고 있으면 어딘가 경건해지면서도 듣는 이가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만드는 큰 힘이 있죠.
🧘 사실 카마시 워싱턴의 음악을 제대로 해석하고 감상하는 게 쉬운 편은 아니에요. 집중을 요하는 긴 호흡, 대중성은 고려하지 않은 전개와 예술성과 에스닉한 성격을 강조한 곡의 생김새까지 재즈에 대해 깊이 아는 이들이 즐길만한 곡이죠.
그럼에도 카마시 워싱턴은 스포티파이에서 월 청취자가 120만명이나 있고, 7월에는 유럽 투어로 15회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죠.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라자로>의 음악을 맡기도 했어요. 처음 접했을 때는 난해하다 느낄 수 있지만 그의 음악은 계속해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 중입니다. 앞서 말한 켄드릭 라마와의 협업으로 얻은 수익은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어요.
음악 흥행 공식은 금세 지루함이 된다
그래서 돈 되는 음악, 돈 안되는 음악은 정말 따로 없는걸까요? 같은 장르의 음악을 해도 누군가는 열심히 자신의 작품을 내면서 다른 일을 병행해야 하고, 누군가는 신곡을 만들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요. 그렇다고 해서 잘 풀린 음악가의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에요. 단지 ‘잘 된 음악’이라는 결과만 같을 뿐이죠. 누군가는 음악이 잘 되기 위해선 공식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결국 부수적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꾸준한 활동으로 신뢰를 얻어야 해요. 최근 음악가의 브랜딩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흐름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 음악가는 좋은 음악을 만든다’는 신뢰가 있으면 어떤 실험을 작품에서 해도 일정한 수익을 얻기는 합니다.
🔥 SNS를 통해, 혹은 어떤 계기를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2004년생 알렉스 샘슨이 그 중 한 명이에요. 틱톡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었죠. 2019년부터 짧은 커버를 꾸준히 올리며 팔로워를 확보한 그는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자 했고, 어느 정도 팬을 모았을 때 자신의 싱글을 공개하며 지지를 얻었어요.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고, 팬들과 소통한 덕이죠. 그렇게 모은 지표는 지금도 그에게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결국 음악은 하나의 작품이다
어느 예술 산업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음악도 결국 제품인 동시에 하나의 작품이에요. 그래서 돈을 빼놓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어요. 어떤 아티스트는 자신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상업적인 음악으로 돈을 벌고, 어떤 아티스트는 음악 교육자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며 자신의 작품을 하기도 하죠. 그래서 저처럼 현장에서 실무를 하는 입장에서는 늘 고민이에요. 좋은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때로는 차트도 분석해보고, 열심히 유행의 흐름을 읽기도 하지만 항상 그렇게 만든 결과가 높은 세일즈 혹은 SNS 상에서의 큰 숫자로 이어지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오늘 이 글을 읽은 🤟 사용자님에게 드리는 과제가 있어요.
❶ 하나, 카마시 워싱턴의 앨범을 진지하게 감상하기. ❷ 둘, 카마시 워싱턴의 공연에 직접 가보거나 기록된 영상 찾아보기. ❸ 셋, 흥행 성적을 찾아보지 않고 음악만 평가하기.
여러분이 생각했을 때 카마시 워싱턴의 음악은 어렵나요? 혹은 마음에 드시나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돈이 되는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답도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돈이 되는 음악도, 돈이 되지 않는 음악도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콘텐츠는 외부 전문가 필진이 제공한 것으로, 카카오페이의 입장과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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