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줄어들면 레고도 덜 팔릴까?
어린이가 줄어들면 레고도 덜 팔릴까?
덜 팔린다 vs 더 잘 팔린다
덜 팔린다 vs 더 잘 팔린다
2025.05.05
2025.05.05

어릴 적 레고 한두 번쯤 가지고 놀았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작은 블록 조각을 조립해 커다란 배도 만들고, 우주선도 만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죠. 어린이들이 줄어든 요즘, 레고는 예전보다 덜 팔릴까요? 놀랍게도 그렇지 않아요. 레고의 매출은 2003년 약 10억 달러에서 2023년 약 98억 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했어요📈

잘 나가는 레고, 한때는 부도 위기?

레고는 1932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장난감 브랜드예요. 덴마크어로 ‘재밌게 논다’는 뜻의 단어 ‘leg godt’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처음에는 나무 장난감으로 출발해 플라스틱 블록으로 영역을 확대했어요. 블록의 절대 강자였던 레고는 1990년대 후반부터 위기를 겪어요. 레고의 주요 시장이었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어린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컴퓨터, 게임기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는 더 화려한 장난감이 등장하면서 자리에서 밀려난 것도 있었어요. 사업이 어려워진 레고는 2000년대 초반 컴퓨터 게임, 유아용품, 심지어는 신발 사업까지 진출했지만 성과를 거두진 못했어요. 오히려 과도한 사업 다각화로 수익 구조가 악화됐고, 2003년에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해요.

어른의 장난감으로 다시 태어난 레고

고민 끝에 레고가 택한 전략은 어른이었어요. 기존의 주요 고객이 10살 미만의 어린이였다면, 레고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어른들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거죠. 레고는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스타워즈,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시해 대박을 터트려요.

👨🏻 이런 시리즈는 레고의 조각 수도 많고, 완성도도 높고, 그만큼 가격대도 있는 상품이에요. 어린이들보다는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취미를 갖고 싶은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였죠.

출처: 레고 코리아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 건축물을 레고로 정교하게 만든 '레고 아이콘' 시리즈나, 예술 작품을 레고로 표현한 '레고 아트' 시리즈 같은 제품도 어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지금도 전 세계 레고 판매량의 20%는 성인이 구매한다고 해요.

집콕 시대 취미로 급부상한 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레고는 또 한 번 재발견의 기회를 맞아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찾기 시작했는데, 레고가 좋은 선택지로 떠오른 거죠. 가족끼리 함께 레고를 조립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서 복잡한 레고 모델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 2021년 레고의 매출은 전년 대비 27% 성장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도 17% 늘어났어요.

어린이가 줄어드는 사회적인 변화 속에서 레고는 블록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다시 한 번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었어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적인 가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적인 가치, 그리고 집콕 시대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대적인 가치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린이날 레고 선물 준비하는 분들은 주목! 5월 11일까지 전국 현대백화점의 레고스토어에서 굿딜로 결제하면 10%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평소에도 항상 8%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레고를 살 계획이 있다면 추가 혜택도 꼭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