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경제: 관세전쟁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에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어요. 쏟아지는 뉴스 속,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긴급 편성했어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시작됐어요.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관세를 올려서 미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주장을 해왔는데요, 중국은 물론이고 동맹국인 캐나다에도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예요. 캐나다에서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중이에요. 미국은 왜 캐나다를 공격하는 건지, 두 나라는 서로 어떤 제품을 사고파는지 알아볼게요.
미국: 우리 손해가 막심해
캐나다와 미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이 붙어있고, 경제적으로도 연관성이 높아요. 지난해 미국의 수출 상대국 1위는 멕시코, 2위는 캐나다였어요. 2023년 미국은 캐나다에 4,410억 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했고, 4,820억 달러어치를 캐나다로부터 수입했어요. 약 41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본 거죠.
무역적자: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금액이 수출한 금액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것도 바로 이 무역 적자예요.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으니,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올리겠다는 거예요. 캐나다 입장에서도 미국 시장은 매우 중요해요. 캐나다는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3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 7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요. 수입 시장에서도 미국의 비중이 55%에 달하는데요, 만일 관세가 높아져 대미 수출이 어려워진다면, 캐나다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요.
🙄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경제의 높은 미국 의존성을 비꼬며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라고 조롱하기도 했죠.
원래는 사이가 좋았다고?
미국과 캐나다는 원래 군사-경제적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세계 2차대전 당시 전시 물자 생산 과정에서 협력하며 가까워졌어요. 90년대에는 유럽연합에 맞서 북미 나라들도 힘을 합쳐야 한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기도 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 사이에는 관세가 없거나 아주 낮았죠. 캐나다는 미국에 원유나 천연가스 같은 자원을 집중적으로 공급했고,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어요. 또,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이 설계와 판매를 주도하고, 캐나다가 부품 제조와 조립을 담당하는 분업 구조가 형성되기도 했죠.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동맹 관계에 균열이 생겼어요. 트럼프는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무역적자 때문에 '미국이 착취당한다'고 주장했어요. 결국 2020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었죠.
미국과 캐나다, 뭘 사고팔까?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가 일단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어요. 만약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부문은 어디일까요?
⚡ 수출 주요 품목 캐나다→미국 - 에너지, 철강 원유는 캐나다의 최대 수출 품목이고, 그중 미국 수출 비중이 97%에 달해요. 원유의 영향을 너무 크기 때문에 트럼프도 에너지에 대한 관세는 25%가 아닌 10%로 설정했죠. - 자동차, 목재 캐나다에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의 조립 공장이 많아요. 근처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미국으로 건너가 판매되는 것이죠. 캐나다는 산림 자원이 풍부해 미국에 양질의 목재도 많이 공급해요. 미국→캐나다 - 식품 미국은 캐나다에 옥수수, 대두, 밀 같은 곡물부터 과일, 육류, 가공식품 등 농산물과 식품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데요. 캐나다는 추운 기후 탓에 농산물 생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이에요. - 자동차 부품, 에너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이 캐나다로 넘어가 완성차로 조립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캐나다에서 원유 정제 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는 미국산 석유를 수입하기도 한대요.
미국이 관세를 올린다고 하자, 캐나다도 미국산 땅콩버터, 와인, 맥주, 커피, 오렌지주스, 가전제품 등 미국에서 수입하는 각종 소비재에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섰어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더욱 집중적으로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죠.
미국-캐나다 관세 전쟁, 영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캐나다 정부도 25% 보복관세를 발표했어요. 총 2단계에 걸쳐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6조 원) 규모의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에요. 1단계 보복관세 부과 품목은 주로 다른 국가에서 수입해 대체할 수 있는 소비재들로 구성됐어요. 2단계 품목은 자동차 및 항공우주 제품부터 더욱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해요.
💥 캐나다의 보복관세 예정 품목 1단계 보복관세(300억 캐나다 달러): 땅콩버터, 와인, 증류주, 맥주, 커피, 오렌지주스, 가전제품, 의류, 오토바이, 화장품, 펄프(종이) 등 2단계 보복관세(1,250억 캐나다 달러): 자동차, 트럭, 철강 및 알루미늄, 항공우주 제품, 소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레몬, 라임, 자몽, 멜론, 복숭아 가공품, 베리류 등
벌써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어요. 마트에선 미국산 제품을 매장에서 치우고 있고, 미국산 제품을 캐나다산 제품으로 대체하자는 운동도 활발하다고 하죠. 이렇게 캐나다가 강력 대응을 천명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요. 미국 산업 보호를 목표로 부과한 관세가 오히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거예요. 관세가 올라가면 수입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완고해요. "단기적인 고통이 따르겠지만, 미국의 황금기를 위해서는 고통을 치러야 할 가치가 있다"라며 관세 부과를 밀어붙이는 중이에요.
🇰🇷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현재 캐나다에는 국내 25대 대기업이 90개의 법인을 운영 중이에요. 다만 캐나다보다는 제조와 생산 법인이 더 많은 멕시코에서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여요. 다음 시간에 멕시코편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룰게요!
동맹국을 상대로도 무역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 이번 무역 갈등이 북미 경제에 어떤 균열을 가져올지, 양국의 협상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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