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옷을 살 땐 ‘내가 원하는 스타일’만 고려하면 됩니다. 그런데 부동산은?
어디에 무엇을 사느냐에 따라 5년, 10년 후 내 자산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첫 내집마련을 고민 중이라면 1)살기에 편한 곳과 2)앞으로 가치가 오를 곳, 이 2가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은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으니, 앞으로 살기 편할 곳(=가치가 오를 곳)을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이런 안목이 부동산 용어로 ‘입지’ 입니다.
대개 입지의 5대 요소로, 교통, 직주근접, 상권, 학군, 환경을 얘기합니다. 이 모두를 갖춘 곳에 산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죠?
내 자금을 고려하고 5대 요소 중 지금 당장 필요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찌됐든 일부만 충족해도 시간차이일 뿐, 조금씩 집의 가치는 오르게 될 테니까요!
입지의 5대 요소, 일명 오입지를 기억하세요!
* 우선순위 랭킹은, 아이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풀어봅니다.
1. 출퇴근 스트레스 놉!
직장과 내집이 얼마나 가까운지를 따지는 ‘직주근접’입니다.
2019년에 잡코리아가 직장인 대상 조사를 한 바 있는데요, 서울 등의 수도권 거주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114.5분, 비수도권 직장인은 59.9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약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건데요.
워라밸을 중요시 여기는 시대에, 길에서 버리는 1분 1초가 아까울 수밖에 없으니 직주근접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특히 주요 직장이 밀집해있는 지역 주변에 상권 및 교통이 발달하면 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그 가치도 상승하게 됩니다.
2. 엎어지면 코닿을 곳?
대부분 직주근접에 살고 싶어 하지만 그만큼 집값은 자비롭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서울 외곽으로 나가게 되면서 일자리로 빨리 들어가는 ‘교통’이 굉장히 중요해 졌습니다. 외곽에 살아도 서울까지 진입이 빠르다면 살기 편한 곳이 되니까요.
대중교통 중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 오는 전철을 기준으로 해서 역세권~역세권~이란 말이 생겼습니다. 역세권일수록 집값 차이가 상당합니다.
실례로, 서울의 2, 9호선 역세권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 2개가 있는데요, 역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A 아파트는 평단가 (4,853만원/3.3㎡), 역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야 나타나는 B 아파트는 평단가 (4,241만원/3.3㎡)입니다. 동일 브랜드여도 역에서 얼마나 가까우냐에 따라 거의 6천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거죠.
3. 슬세권이 최고!
슬리퍼 차림으로 집앞에서 온갖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곳, 바로 슬세권인데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슬세권 니즈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용어로 발달상권, 도보 이동이 가능한 범위 내의 ‘상가업소 밀집지역’을 말합니다. 1-2층은 상가, 위층부터 주거지인 주상복합도 한 형태라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밤늦게 맥주한캔이 그리울 때 찾게되는 편의점은 얼마나 가까운지, 응급 상황일 때 병원은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 주말 킬링타임용 서점이나 영화관 등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지 등이 기준이 됩니다.
4. 학부모에겐 학군이 1순위!
딩크족이 아니라면 언젠가 아이를 갖게 될 텐데요. 그럼 2인 가족때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집을 찾게 될겁니다. 바로 ‘학군’인데요.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그 옛날옛적부터 생긴 이유가 다 있죠.
명문학교가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학원가가 갖춰졌는지, 내가 사는 아파트가 어느 학교에 배정되는지, 아파트 단지내에 초등학교가 있는지(일명 초품아),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나 교통환경은 좋은지도 미리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일상 속 피톤치드
숲이나 공원이 얼마나 조성되었는지도 중요해진 시대죠. 숲세권, 산세권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거든요. 우리집 반경 ~km에 산책가능한 공원이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앞서 소개한 오입지가 시대불변하는 건 아니에요! 트렌드와 환경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지기 마련인데요.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급속히 빨라진 비대면 시대가 오면 배달 수요가 높아져 집 주변 상권에 대한 니즈는 떨어질 수 있어요. 혹은 재택근무가 장기화되고 일상화되면 ‘굳이 직장까지 갈 필요 없으니’ 직주근접에 대한 선망도도 낮아질 수 있는 거죠.
앞으로의 가치를 내다보고 내집마련을 하는 거라면, 이런 트렌드 또한 염두에 두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듯말듯 부동산 용어
역세권 : 지하철이나 기차역에서부터 반경 500-800m안, 도보 10분 내외를 의미. 그러나 텍스트에서의 10분과 실제 걸었을 때의 10분은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으니, 꼭 한번 직접 체감해 보는 것이 중요.
몰세권 : 쇼핑몰과 대형마트, 영화관, 운동시설 등을 모두 갖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인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
옆세권 : 인기지역, 즉 핫플레이스가 옆에 있는 곳으로 ‘서울 옆세권’은 서울과 가깝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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