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알고 보면 산유국이라고?
노르웨이, 알고 보면 산유국이라고?
'글'로벌경제 11화: 노르웨이
'글'로벌경제 11화: 노르웨이
2024.10.13
2024.10.13

🌎 '글'로벌경제 쏟아지는 뉴스,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 할까요? 전 세계 경제의 흐름, 이 '글'로 익혀두면 뉴스가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복지 국가로 유명한 북유럽의 노르웨이! 인구는 550만 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1인당 GDP가 9만~10만 달러로 우리나라의 3배에 달하는 부자 나라예요. 소득 수준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도 높아서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죠. 그런데 이런 노르웨이도 1970년대까지는 그렇게 부유한 나라가 아니었다는데요, 뒤늦게 유전이 발견되면서 운명이 바뀌었어요.

노르웨이, 얼마나 잘 살까?

노르웨이는 잘 살기로 유명한 북유럽 국가 중에서도 가장 부유한 축에 속해요. 2022년 기준으로 노르웨이의 국내 총생산(GDP)은 약 5,800억 달러에 달하죠. 1인당 GDP는 약 9만 2천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전 세계 1인당 GDP 순위 (2022년 기준) 1. 룩셈부르크: 117,182 달러 2. 아일랜드: 102,217 달러 3. 노르웨이: 92,645 달러 4. 스위스: 92,434 달러 5. 카타르: 82,886 달러

부자 나라답게 노르웨이 국민들은 안정적인 일자리와 높은 임금, 뛰어난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삶을 누리고 있어요. 복지 제도가 잘 발달해있고, 소득 분배가 평등하게 이뤄져 실질적인 빈곤층이 거의 없는 나라로 꼽힌답니다.

부자가 된 비결은?

사실 노르웨이는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부유한 나라는 아니었어요. 주로 농업이나 어업 같은 전통적인 산업이 경제의 중심을 이뤘는데요. 그런데 1960년대 후반, 노르웨이 앞바다인 북해에서 대량의 석유가 발견돼요.

🛢️ 앞서 1960년대 초반, 영국과 네덜란드가 북해 남쪽 해역에서 천연가스를 발견하면서 북해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에 노르웨이도 적극적으로 탐사에 나섰고, 결국 1969년 에코피스크 유전에서 석유가 터져 나오면서 석유 산업이 본격화됐죠.

이후에도 유전이 추가로 발견되며 노르웨이의 석유 산업이 점점 확대됐어요. 현재는 석유와 가스 산업이 전체 GDP의 20%를 차지한다고 해요. 심지어 노르웨이 전체 수출에서 석유와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0~60%에 달해요. 그렇다고 노르웨이 경제가 석유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에요. 노르웨이는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해양 산업과 수산업,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왔어요. 🐟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르웨이산 연어가 대표적이죠. 또, 전체 전력의 90% 정도를 수력 발전으로 생산할 정도로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달해 있답니다.

돈 관리도 세계에서 제일 잘해요

노르웨이 하면 또 유명한 게 바로 '국부펀드'예요. 국부펀드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소유하는 투자기관을 의미해요.

💰 노르웨이는 석유로 막대한 돈을 벌었지만, 언젠가 석유가 고갈될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석유 수익금을 다 써버리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해 저축하고 투자하기로 했죠. 노르웨이는 1990년대 국부펀드를 설립해 석유 수익 일부를 펀드에 투입하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부펀드 중 하나로 거듭났어요. 현재 약 1조 6천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 중인데요. 70여 개 나라의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죠. 전 세계 상장 주식의 1.5%, 유럽 상장 주식의 2.5%를 보유해 세계 최대의 주식 투자자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노르웨이는 이렇게 열심히 불린 돈으로 정부의 예산을 보조하거나,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어요. 미래 세대까지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비상금’인 셈이죠. 노르웨이가 질 좋은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것도 든든한 국부펀드가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에는 탈탄소 흐름으로 석유와 가스 산업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르웨이는 국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해요. 국부펀드도 화석연료 관련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는 중이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노르웨이. 이러한 노력 덕분에 탈탄소 시대에도 여전히 잘 사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뉴스레터 <데일리바이트>와 함께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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