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경제 쏟아지는 뉴스,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 할까요? 전 세계 경제의 흐름, 이 '글'로 익혀두면 뉴스가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사용자님, '휘바휘바'를 외치던 자일리톨 껌 광고 기억하시나요? 우리에게 익숙한 핀란드 말 '휘바'는 '좋아!'라는 뜻이에요. 자일리톨로 유명한 핀란드는 인구 약 550만 명의 작은 나라로, 2018년부터 7년 연속 세계 행복지수 1위를 자랑할 만큼 행복한 나라예요. 하지만 이런 핀란드에도 아픈 역사가 있었어요. 핀란드는 과거 여러 나라의 침략을 받으면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야 했죠. 오늘은 고난의 시기를 거쳐 행복과 혁신의 나라로 거듭난 핀란드로 떠나볼까요?
핀란드가 행복한 나라인 이유
핀란드는 유엔(UN) 산하 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올해까지 7년째 행복지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올해 핀란드의 행복 지수는 7.741점으로, 한국(6.058점)은 물론 미국(6.725점), 일본(6.060점) 등 주요 국가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높아요.
🥇 세계행복보고서의 행복지수 행복지수는 전 세계 각국 거주민들이 직접 삶의 만족도를 평가해 매기는 점수예요. 사람들은 6가지 핵심 항목에 대해 0(최악)부터 10(최고)까지 점수를 매기는데요. 경제적 상황과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선택의 자유, 정신적 건강, 부패에 대한 인식이 핵심 항목이에요. 1위 핀란드 7.741점 2위 덴마크 7.583점 ... 23위 미국 6.725점 51위 일본 6.060점 52위 한국 6.058점
핀란드 사람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건 강력한 사회복지 시스템과 높은 신뢰, 평등 의식 덕분이라고 해요. 먼저, 핀란드는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해요. 높은 세금과 효율적인 복지 시스템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무료 교육과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실업과 육아 수당 등 사회적 안전망도 촘촘하게 갖춰져 있어 삶의 안정감이 매우 높죠. 사회적인 신뢰감도 매우 높아요. 모두가 평등하다는 가치관 속에서 고소득자들은 기꺼이 많은 세금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일정 소득을 평등하게 분배한다고 하죠. 경쟁과 과시보단 연대와 겸손을, 남과의 비교보단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문화도 한몫해요. 물질적인 부보다 자연과 가족, 휴식 등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죠.
행복의 이면에 숨어 있는 역경
핀란드가 옛날부터 마냥 행복하기만 한 나라였던 건 아니에요. 핀란드의 왼쪽에는 스웨덴이, 오른쪽에는 러시아가 자리잡고 있는데, 오랜 기간 두 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수많은 전쟁과 갈등을 겪었어요. 핀란드는 19세기 초까지 약 600년 동안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에는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어요. 그러다 20세기 초 완전한 독립을 이룬 후에는 겨울전쟁과 계속전쟁을 통해 소련과 싸워야 했죠.
🪖겨울전쟁(1939~1940년) 핀란드 영토를 탐낸 소련이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에요. 전쟁의 시작과 끝이 겨울의 시작과 끝과 맞아떨어져 겨울전쟁이라고 불려요. 핀란드는 열세인 상황에서도 방어와 공격을 이어가며 저항했지만, 결국 영토의 약 10%를 소련에 내주고 휴전했어요. 계속전쟁(1941~1944년) 겨울전쟁으로 잃었던 영토를 되찾기 위해 핀란드와 소련이 다시 맞붙은 전쟁이에요. 핀란드는 독일과 동맹을 맺고 소련과의 전쟁에 돌입했는데요, 하지만 소련에 패배해 또다시 영토를 잃고 배상금까지 지불하게 됐어요.
두 차례의 전쟁을 겪으며 핀란드는 황폐해졌지만, 이런 역경은 행복한 나라로 거듭나기 위한 자양분이 되기도 했어요. 조국을 지키고 전쟁 이후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핀란드의 국민들은 정치적, 언어적 갈등을 해소하고 함께 힘을 합쳐야 했어요. 이를 위해 핀란드는 계층 간의 차이를 줄이고 사회 통합을 이뤄내는 데 집중했어요. 자연스럽게 사회적 연대와 평등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고, 이는 지금의 높은 복지 수준과 강력한 사회안전망의 토대가 됐다고 해요.
역경을 딛고 혁신의 상징으로
핀란드는 풍부한 삼림자원을 바탕으로 종이를 만드는 펄프와 목재를 수출해요. 이외에는 같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 비해서는 천연자원 보유량이 많지 않은 편이에요. 하지만 꾸준한 산업 혁신을 통해 높은 경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과거 1990년대, 핀란드의 국민 IT 기업 노키아는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품질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하기도 했어요.
📱노키아, 얼마나 대단했는데? 지금 휴대폰 시장엔 삼성과 애플이 있다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진 노키아가 있었어요. 당시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는 부동의 1위였고, 2007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50%에 육박했어요.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애플이 주도한 스마트폰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는데요. 결국 2014년 휴대전화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했어요.
이외에 장비나 공구를 제조하는 공업과 게임, 소프트웨어 등 IT업종도 발달했어요. 한때 전 세계에 유행했던 게임 '앵그리버드'도 핀란드 회사가 만들었죠. 핀란드가 혁신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로는 높은 교육 수준과 활발한 벤처 생태계가 꼽혀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에 특히 많은 공을 들였고, 덕분에 작은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식 기반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는데요, 창의성과 문제 해결, 기업가 정신을 중시한 교육이 곧 벤처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와요. 외세의 침략과 잦은 전쟁, 부족한 자원과 높은 교육 수준까지.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꽤 많아요. 척박한 땅에서 혁신의 씨앗을 틔워낸 것도 우리나라와 겹쳐 보이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는 앞으로 또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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