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경제 쏟아지는 뉴스,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 할까요? 전 세계 경제의 흐름, 이 '글'로 익혀두면 뉴스가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사용자님은 '동남아'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아마 에메랄드빛 바다와 휴양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요즘은 동남아시아가 다른 의미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해요. 최근 들어 동남아는 전 세계 IT 기업들의 AI 허브로 떠오르고 있어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해요. 글로벌 IT 기업이 동남아를 낙점한 이유는 뭘까요?
동남아, 정확히 어디지?
아시아는 보통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북아시아 6개 지역으로 분류해요. 한중일은 동아시아에 속해요. 동남아시아는 아시아대륙 동남부를 말하는데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이 대표적인 국가예요.
이제 중국 말고 동남아로 가자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공급망 위기와 미·중 갈등 심화예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줄줄이 공장을 중국에서 인도와 동남아로 옮기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인 곳이 애플이에요. 애플은 전체 제품의 95%가량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도시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생산에 엄청난 차질을 빚었어요. 또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 두려웠던 애플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와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어요. 최근엔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죠. 애플뿐 아니라 많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중국 대신 동남아로 향하고 있어요.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강력하게 견제하자, 인텔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투자를 줄이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베트남 투자를 늘리고 있어요.
🎙요즘 AI 반도체로 핫해진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할 정도예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제2의 중국’으로 동남아를 점찍은 거죠.
AI 허브로 거듭나는 중
요즘 세계적인 화두는 단연 생성형 인공지능(AI)이에요. 의외로 동남아가 차세대 AI 허브로 주목받고 있어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의 AI 선도기업들이 줄줄이 동남아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어요. 특히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최대의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하고 있죠.
데이터센터: 방대한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저장장치 등을 모아둔 시설을 말해요, AI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동남아가 데이터센터의 중심지가 된 것은 저렴한 물가 때문이에요.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선 넓은 토지와 풍부한 물, 그리고 전기가 필요해요. 에너지 소비가 엄청난 데다, 기계 장치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엄청난 양의 냉각수가 들어가기 때문이죠. 동남아는 토지와 물, 전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필요한 IT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높은 생성형 AI 사용률과 빠른 경제 성장도 강점이에요. 한국 딜로이트 그룹에 따르면 지역별 생성형 AI 사용자 비율은 인도가 87%, 동남아가 76%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어요. 게다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젊은 인구도 점점 늘고 있어 동남아가 향후 AI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갈 거란 전망이 나오죠.
이제 동남아의 시간이 온다?
글로벌 금융 기관들은 앞으로 동남아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2000년대 초반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던 게 중국이었다면, 이제 동남아가 그 자리를 꿰차리란 건데요, S&P글로벌은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GDP 증가분의 55%가 인도와 동남아에서 나올 거라고 봤어요.
👶 동남아는 젊은 인구와 풍부한 자원, 거대한 잠재소비력 등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고루 갖췄어요. 중국은 인구 증가세가 둔화하고 일본과 우리나라는 인구가 감소하며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죠.
🇺🇸🇨🇳 동남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동남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져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월 베트남을 방문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할 계획인데요, 중국은 동남아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늘리며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만년 유망주'로 불리던 동남아, 미·중 갈등과 AI 열풍에 힘입어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뉴스레터 <데일리바이트>와 함께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