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경제 쏟아지는 뉴스,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 할까요? 전 세계 경제의 흐름, 이 '글'로 익혀두면 뉴스가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지난주 글로벌경제 유럽편에서 구독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신 나라는 바로 일본이었어요. 한때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었는데, 최근에는 고령화와 경기 침체로 이전보다는 위상이 많이 하락한 나라죠.
😞 얼마 전 일본에선 한 네티즌이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어요. 요즘 오렌지주스조차 비싸서 못 사 먹을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의존해 간신히 외화를 벌고 있다는 탄식도 담겨있었답니다.
실제로 많은 일본인들은 세계 경제를 호령하던 80년대의 일본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일본은 왜 이렇게 됐고, 어떻게 부활을 꿈꾸고 있을까요?
전쟁으로 망한 일본, 전쟁으로 일어서다
🇯🇵 일본은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이에요. 특히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20세기 초 일찍이 산업화를 이뤄내며 일본은 세계적인 수준의 공업국으로 발전했어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기는 했지만, 이후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공산주의 확산을 견제하던 미국의 전쟁 기지 역할을 하면서 성장과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죠. 일본의 대기업들은 두 차례 전쟁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했고, 이후 높은 과학 수준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조업 시장을 휩쓸게 돼요. 1970년대 이르러 일본은 성장률 10%대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이뤄내죠.
미국에 치이고, 한국과 대만에 쫓기고
브레이크 없이 성장하던 일본은 1980년대에 소련을 제치고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에 올라요. 심지어는 일본의 통신회사 NTT가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우리가 아는 일본의 호황기가 바로 이 시기예요. 일본 기업이 미국의 기업을 인수하거나, 뉴욕의 랜드마크 부동산을 수 조원에 사 버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미국이 이런 일본을 가만둘 리가 없었죠. 도요타와 소니 등 일본 기업의 제품이 미국 시장을 휩쓸고, 미국의 대일본 무역적자가 심해지자, 미국은 플라자 합의로 일본을 눌러버려요.
플라자 합의: 미국이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등과 모여 진행한 환율 합의.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의 가치를 일부러 낮추면서 미국 기업의 수출이 급증했어요. 반대로 엔화는 1주일 만에 8% 올랐고, 엔고 현상으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하락했어요.
플라자 합의는 일본의 성장세가 꺾이는 계기가 됐고,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신흥공업국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일본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어요. 경제 성장이 둔화된 일본은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해요. 그 결과 일본의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는 과도한 투기가 발생했죠. 일본 정부가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순간 자산 거품이 터지며 장기 침체에 접어들게 된답니다.
미끄러진 일본,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일본은 거품 붕괴로 찾아온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세계를 호령하던 대기업들은 제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전환에 실패하면서 미국과 한국 기업에 자리를 내줬어요.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워크맨을 만들던 소니가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내놓은 애플에 밀려 쓸쓸하게 퇴장한 게 대표적인 사례죠. 반도체와 가전 등 대표 산업에서도 기술 혁신에 실패해 한국, 대만 기업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답니다. 이제 일본은 늦게나마 첨단산업에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진 기지 역할을 도맡으면서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의 공장을 유치하는 등 자국 제조업과 경제를 살리려고 시도하고 있죠.
💰 이에 더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근로자의 임금을 높이고, 낮은 엔화 가치를 기회로 삼아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 성장을 유도하는 중이랍니다.
하지만 일본의 고군분투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여요. 엔화 가치 하락,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민간 소비가 줄었고,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죠. 오랜 기간 아날로그를 고수하던 탓에 다른 나라에 비해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리고, 자체 첨단산업 기반이 부족한 것도 리스크로 꼽혀요. 최근 일본은 제로금리 시대를 종료하면서 경기침체를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거품 경제 붕괴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겪은 일본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요?
일본이 금리를 올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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