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는 왜 힘을 못 쓸까?
유럽 경제는 왜 힘을 못 쓸까?
'글'로벌경제 3화: 유럽
'글'로벌경제 3화: 유럽
2024.08.18
2024.08.18

🌎 '글'로벌경제 쏟아지는 뉴스,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 할까요? 전 세계 경제의 흐름, 이 '글'로 익혀두면 뉴스가 조금 다르게 보일 거예요.

원래 유럽 하면 떠오르던 이미지는 '선진국' 또는 '잘 사는 나라'였죠. 하지만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인 것 같아요. 요즘 유럽의 경제 성장률은 미국과 아시아에 한참 뒤처지는 데다, 미래 먹거리가 부족해 활로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요. 잘 나가던 유럽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유럽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

유럽은 인류 역사에 큰 변화를 불러온 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이에요. 덕분에 유럽은 오랫동안 선진국의 지위를 누려 왔죠. 하지만 이런 유럽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어요. 🇩🇪독일은 유럽 경제를 이끌던 제조업 강국이었어요. 벤츠, BMW, 아우디 등 고급 자동차부터 전자제품, 화학산업으로도 잘 나갔어요. 하지만 제조업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IT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 전환에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어요. 독일이 내세우던 장인 정신도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로 흔들리고 있답니다. 이 때문에 독일 경제는 작년에 3년 만의 역성장을 기록한 데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0.3%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독일 말고도 다른 나라의 상황도 여의찮아요. 독일과 함께 유럽의 강국으로 꼽히는 🇫🇷프랑스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라는 위기를 마주했는데요.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2010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부진한 경제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관광 산업 활성화로 그나마 한숨 돌리고 있어요. 🇬🇧영국은 유럽연합(EU)에 남아 있는 게 경제에 부담이 된다며 2020년 아예 EU 탈퇴를 선언했어요. 하지만 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이 5%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새 먹거리와 큰 기업이 없다

유럽이 이렇게나 내려앉은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첨단 산업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 유럽 국가들이 첨단 산업 전환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에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100대 기업 중 유럽 기업이 약 40개나 되었는데, 이제는 20개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에요.

이제 유럽은 IT 산업에서는 구글과 아마존 등 미국 기업에,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에서는 동아시아 기업에 완전히 밀려버리고 말았어요. 독일의 자랑이던 내연기관 자동차도 전기차나 수소차에 밀려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운명이죠. 새 먹거리가 없는 건 물론, 경제를 이끌어 갈 대기업도 적어 새로운 사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유럽의 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해요.

점점 높아지는 중국 의존도

경제 성장이 더뎌지자, 유럽은 점점 더 중국에 기대기 시작했어요. 원래 전통적으로 유럽은 미국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전통적인 동맹 구도를 깬 트럼프 정부의 등장 이후 미국이 유럽 편이라는 생각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미국이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에서 탈퇴하면서 유럽의 안보까지 휘청일 가능성도 있어요. 가뜩이나 위에선 러시아가 으르렁거리고 있는데, 유럽으로서는 이런 미국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는 거예요.

게다가 지금 독일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나라는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유럽은 그나마 노동력이 풍부하고, 첨단기술 투자도 빠르게 늘리는 중국과 협력할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유럽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이나 탄소 중립 정책 모두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죠. 심지어 유럽은 미국이 중국과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는데도, 오히려 중국 상품 수입을 더 늘리는 등 중국과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요.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유럽은 요즘 세계 경제의 흐름을 따라가기 벅찬 상황에 놓여있어요. 위에서는 러시아가 안보를 위협하고, 미국은 그나마 활로가 되는 중국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를 원하고 있죠. 과연 유럽은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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