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차가 잘 안 팔리는 이유
요즘 전기차가 잘 안 팔리는 이유
캐즘의 덫에 빠진 걸까요?
캐즘의 덫에 빠진 걸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소음이 적고,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죠. 많은 나라에서 2030년이면 내연기관 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까지 선언하며 전기차를 밀어줬었는데요, 요즘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며 전기차에 대한 기대도 시들시들해졌어요. 한창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요즘 전기차 어때?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줄었어요. 심지어 기아는 레이 EV, EV9 등 새로운 전기차까지 내놓았는데도 줄었죠. 그런데 이 현상은 국내 기업들만 겪고 있는 일이 아니에요.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전기차를 38만 6,810대 판매하면서, 전망치였던 42만 대를 크게 밑돌았어요.

⚡ 전기차가 잘 안 팔리자, 콧대 높던 테슬라가 가격을 대폭 할인하기도 했어요!

전기차가 고전하는 이유가 있다?

전기차가 이렇게나 안 팔리는 이유높은 금리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에요. 보통 자동차는 할부로 사는데, 금리가 높아지면서 갚아야 할 할부금이 늘었고 자연스레 새 차를 사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죠. 게다가 전기차는 비싼 배터리 가격 탓에 일반 차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에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각국 정부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을 감축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 가중됐어요. 전기차 충전 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충전에 시간이 꽤 걸리는데도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 등 명확한 단점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해요. 이렇게 신기술이 등장한 직후 반짝 떴다가 대중화되지 못하고 저무는 걸 두고 캐즘(Chasm)의 덫에 빠졌다고 해요.

📱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스마트폰과 전자책은 캐즘을 극복했지만, 한때 인기를 끌었던 개인형 이동장치 세그웨이는 캐즘을 극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죠.

세그웨이처럼 전기차도 수요가 둔화하면서 캐즘에 빠진 것 아니냐는 시선이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어요.

업계는 이미 출혈 경쟁 중

상황이 바뀌자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던 전기차 기업들이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예요. 전기차 가격을 계속 내리는가 하면, 저가형 모델을 속속 발표하고 있죠. 한때 혁신적인 기업의 대명사였던 테슬라 역시 가격을 계속 인하하자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었어요. 그럼에도 경쟁에서 뒤질 수 없다는 듯 저가형 전기차 ‘모델2’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있죠. 중국 전기차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는 추세예요. 지난 3월, 테슬라의 강력한 라이벌 BYD 역시 최대 20%까지 가격을 내렸어요.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전기차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과연 전기차가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내고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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