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쌓아 만드는 아파트가 있다?
레고처럼 쌓아 만드는 아파트가 있다?
이제 아파트도 조립한대요
이제 아파트도 조립한대요
2024.03.24
2024.03.24

🧱 어렸을 때 다들 장난감 레고 조립해 보신 적 있죠? 실제 건물도 이렇게 블록으로 만들어 조립하면 금방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한 번쯤 해봤을 법 한데요. 요즘 모듈러 공법 덕분에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요.

모듈러 공법이 뭘까요?

🏭 모듈러 공법은 말 그대로 공장에서 건물의 일부를 부품(모듈 유닛)으로 제작한 뒤 이를 쌓거나 조립해서 건물을 짓는 방식이에요.

조립하는 방식에 따라 레고처럼 쌓아 올리는 적층식과, 먼저 만들어 둔 골조에 서랍처럼 모듈 유닛을 끼워 넣는 인필식(In Fill)으로 나뉘어요.

👍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모듈러 공법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건설 원가와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 건설 과정에서의 위험도 줄어들고, 먼지와 소음도 기본 방식보다 적다고 해요. 기상 상황이나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시공 품질이 좌우되는 현장 시공에 비해 품질이 일정한 것도 큰 장점으로 꼽혀요.

초고층 건물도 조립식으로 뚝딱

🌍 해외에서는 이미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건물이 여럿 있어요. 그중 가장 높은 건 싱가포르의 '클레멘트 캐노피'예요. 500가구 규모의 40층짜리 아파트로 높이만 140m에 달해요.

클레멘트캐노피
출처: 클레멘트캐노피 홈페이지

여기에는 총 1,899개의 모듈이 사용되었는데, 타일이나 전기, 배관 등 80%는 외부에서 이미 완성된 상태의 모듈을 가져와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형태로 건설했대요. 건축 사무소에 따르면 기존 방식보다 생산성이 40% 올라갔고, 비용도 8% 절감되었다고 해요. 클레멘트 캐노피가 등장하기 전 가장 높은 모듈러 건축물은 영국에 있는 ‘101 조지 스트리트 타워’(135.6m)였어요. 44층짜리 주거 시설로, 9개월 만에 지었다고 해요.

101 조지 스트리트 타워
101 조지 스트리트 타워 출처: HTA 디자인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 우리나라도 최근 모듈러 건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건설 근로자의 숙소를 지을 때나 학교를 증축할 때 모듈러 공법을 사용한 사례가 있어요. 서울과 천안에는 공공임대주택에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실증 단지를 짓기도 했답니다.

실증단지: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기 전에 일정 기간 시험하며 신뢰성을 검증하는 장소. 모듈러 주택 이외에도 태양광 에너지, 풍력발전 실증단지 등이 있어요.

🙅‍♂️ 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된 규제가 엄격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좋지 않은 편이에요. 실제로는 구조적 안전성이 높은 편이라고 하지만, 모듈러 공법의 장점인 짧은 공사 기간을 부실시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장기적으로는 모듈 방식이 우리나라 재건축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한국은 인구와 재건축 가능 면적이 빠르게 줄면서 재건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건설과 해체가 용이한 모듈러 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예요. 모듈러 주택, 과연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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