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 먹느냐(부먹), 찍어 먹느냐(찍먹)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논쟁거리가 되는 주제죠. 얘기하다 보면 꽤 진지한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그런데 이처럼 음식 먹는 방법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한국뿐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다른 나라에는 어떤 음식 논쟁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미국판 부먹 vs 찍먹
🍟 미국에서는 한국의 탕수육 부먹 vs 찍먹 논쟁만큼이나 유명한 감자튀김 케첩 부먹 vs 찍먹 논쟁이 있어요. 감자튀김 위에 케첩을 뿌려 먹느냐, 따로 찍어 먹느냐로 취향이 갈리는 건데요, 인터넷에는 “튀김에 케첩을 찍어 먹는 대신 뿌려 먹는 사람들은 네 인생에 쓸모가 없다”라는 밈이 떠돌기도 할 정도로 사람들은 이 논쟁에 진심이에요.
🥓 아침 식사에 대한 논쟁도 많은데요, 아침에 자주 먹는 베이컨의 굽기 정도를 두고도 많은 의견이 있어요. 오래 익혀 바삭하게 먹는지, 살짝 익혀 육즙을 살려서 촉촉하게 먹는지에 따라 취향이 갈리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일본
🍗 일본에서는 대표 가정요리이자 안주인 닭튀김 요리 가라아게에 레몬즙을 뿌리는지 아닌지가 주된 논쟁거리예요. 보통 가라아게는 접시에 레몬 한 조각과 함께 제공되는데, 같이 간 사람이 취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가라아게를 먹으러 간다면 레몬즙을 뿌릴지 말지 사전에 조율해야 한대요.
🍳 일본 요리에 자주 나오는 날달걀 덮밥을 두고도 논쟁이 분분한데요, 밥 위에 얹는 달걀을 얼마나 섞는지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해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밥 위에 섞지 않은 달걀을 바로 얹어 먹거나, 미리 다른 그릇에서 섞은 뒤 밥에 얹어 먹는 건데요, 섞는 사람 중에서도 완전히 섞는 사람과 살짝만 휘젓는 경우로 갈린다고 해요.
150년 넘은 영국 홍차 논쟁
☕ 차를 즐겨 마시는 영국에서는 무려 150년 넘게 이어진 유서 깊은 논쟁이 있어요. 바로 밀크티를 만들 때 홍차와 우유 중 무엇을 먼저 붓느냐에 관한 문제예요. 영국의 밀크티는 홍차에 우유를 살짝만 곁들여 먹는데요, 둘 중 무엇을 먼저 붓는지에 따라 미묘한 맛의 차이가 생긴다고 해요. 이 때문에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을 즐기는 사람은 홍차를 먼저 넣고, 홍차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우유를 먼저 넣는 것이 좋다고 해요.
👯♂️ 차와 단짝 친구인 스콘도 논쟁을 피해 갈 수 없는데요. 영국에서는 스콘에 딸기잼과 우유를 가열해 만든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먹어요. 이 둘 중 무엇을 먼저 발라야 하는지, 이른바 크림 티 논쟁도 뜨거운 감자예요.
오늘은 음식과 관련된 여러 나라의 논쟁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의 마음은 국적 상관없이 다 똑같은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