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 투자궁합 2편 -만원대 소액투자
ep6. 투자궁합 2편 -만원대 소액투자
일억모았억
일억모았억

오늘은 P2P 투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에 솔깃하기도 하고, 하지만 주변에서 손실을 봤다는 얘기를 들으면 두렵기도 하시죠. 하지만 어떤 금융상품이든 내가 최선을 다해 선택해야 후회가 없는 법이죠.

P2P, 좀 더 두고 보자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개인신용대출 P2P P2P는 Peer to Peer의 줄임말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투자 방식이에요. 저는 대학생 때 처음으로 P2P를 시작했어요. P2P 산업 자체가 신생 산업이라 그런지, 마케팅을 참 잘하더라고요. 1만 원 이하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매수 방법도 주식 MTS처럼 복잡한 게 아니라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MTS?

Mobile Trading System. 휴대전화 앱을 통해 주식거래를 하는 시스템

P2P 상품은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처음 시작한 P2P 투자는 개인 신용대출 P2P였습니다. P2P의 의미에 가장 부합하게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투자 상품이에요. 개인신용대출은 조건이 안 맞아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P2P 업체를 통해 돈을 빌려주고, 제1금융권의 금리보다는 높지만 고금리의 사채보다는 낮은 연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액으로 잘게 쪼개서 여러 대출 채권에 쪼개서 투자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00만 원을 1명에게 몰아서 빌려주는 것이 아닌 100명에게 1만 원씩 빌려주는 것이죠. 처음에는 매달 따박따박 상환이 잘 되는 듯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연체 채권이 늘어났습니다. 주식 같은 금융상품은 손실이 나면 손절매로 손실을 확정 짓고 빠져나올 방법이 있는데, P2P 상품은 그저 기다리는 것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었어요. 업체에서 추심을 진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체 채권이 정상으로 바뀐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문구에 동의한 적 있으시죠? 이 말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가슴으로 알게 된 건 원금을 잃고 난 후였어요. 무심결에 나에게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

건물, 토지를 담보로 잡는 부동산 P2P 그다음 투자한 상품이에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상품입니다. 오로지 개인의 신용에 기대기보다는 담보물이 있으면, 돈을 회수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체가 발생하면 담보로 잡은 물건을 경매에 넘겨 돈을 받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여기서도 또 한 번 고난을 겪었는데요. 쉽게 말해 ‘업체 리스크’였습니다. 연체가 발생한 이후에는 P2P 업체의 의지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성실하게 추심하고 투자자들에게 진행 사항도 공유해야 하는데, 제가 투자를 진행했던 신생 업체는 그렇지 못했던 거죠. 담보물이 경매로 넘어간다고 해도, 경매 절차에만 수개월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 시간 동안 원금 회수도 못 하고, 딱히 어떤 액션을 취하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거예요. 담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상품도 아닙니다. P2P 투자는 신중 또 신중해야 해요! 특히 업체는 크고 믿을만한 곳으로 잘 선택해야 합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연체가 발생했던 업체는 직원 4명의 영세한 곳이었습니다. ‘크레딧잡’ 등 채용 사이트를 통해 P2P 업체의 규모를 꼭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마지막까지 포트폴리오에서 살아남은 P2P는? 그래도 저는 P2P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 신용대출과 부동산 담보 상품 모두 투자하지 않고요, SCF 상품에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SCF는 Supply Chain Finance의 약자로, 공급망 금융, 선정산 서비스라고 불리는데요. 쉽게 설명해볼게요. 보통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리가 물건을 구입하면 그 돈이 바로 판매자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두어 달까지의 정산 기간 이후에 지급이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판매자는 돈을 못 받고 기다리는 상태가 되는데요. 원재료 가격이며, 인건비, 배송비 등 나갈 돈이 많으니까 돈을 빨리 받고 싶어 하겠죠. SCF 상품은 이미 발생한 매출에 대한 권리를 가져오고 돈을 빌려주는 구조입니다. 구조상 만기가 1~2개월로 짧은데, 유동성을 확보하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이 구조가 탄탄하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하고 있어요. 규모와 인지도가 우수한 P2P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마케팅 포인트도 “연체율 0%, 누적 손실률 0%”라고 잡았더라고요. 이 기록에 흠집을 내고 싶지 않아서 업체에서 더 철저히 관리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P2P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는 이민아 기자님의 라는 책을 추천해 드려요. 이해하기 어려운 P2P 상품의 구조를 상세하고도 쉽게 쓰여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은 책입니다. 지난주부터 오늘까지는 내 자산의 곱하기를 위해 ETF, 금테크, P2P 투자를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돈을 모아나갈수록 점점 더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

일억모았억 시리즈는 뉴스레터 ‘어피티’에서 제공 받아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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