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하는 사람이 많아져도 돈 잘 버는 담배회사?
금연하는 사람이 많아져도 돈 잘 버는 담배회사?
담배공장이 쇼핑몰 된 사연
담배공장이 쇼핑몰 된 사연

시가총액 12조 원, 재계 서열 34위인 KT&G1년에 약 6조 원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에요. 국내외 담배 시장과 인삼 시장을 주름잡으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죠. 우리에게 익숙한 홍삼 브랜드, 정관장도 KT&G가 가진 브랜드예요. 그런데 KT&G가 담배나 홍삼 사업 말고도 돈을 쓸어 담는 사업이 있어요. 바로 부동산인데요, 매년 5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대체 어떻게 담배회사가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게 된 걸까요?

더 이상 공기업이 아니에요

🏛️ KT&G의 역사는 정부 조직 ‘전매청’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이때는 말 그대로 나라에서 담배와 인삼을 독점으로 판매했어요.

🤔 인삼과 담배는 왜 전매했을까?

전매는 중앙 정부가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고 귀한 상품을 독점 판매하는 걸 뜻해요. 고려시대에는 소금인삼을, 조선시대에는 담배를 전매했어요. 담배 전매는 2001년이 되어서야 사라졌다고 해요.

1986년, 외국산 담배가 수입되면서 전매청은 한국전매공사라는 공기업으로 전환돼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담배 시장이 전면 개방되던 1989년엔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재편되고, 민간기업처럼 운영 방식과 제도를 바꾸죠. 이후 2002년에는 KT&G(Korea Tobacco and Ginseng Corporation)로 이름을 바꾸고 완전히 민영화를 이루는데요, 이때 KT&G는 과거 전매청이 전국 곳곳에 가지고 있던 넓은 부지의 담배공장을 그대로 물려받게 돼요.

새로운 길을 찾은 KT&G

📉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 주력 사업인 담배 사업은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어요. 담배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고 국가 차원에서도 금연을 적극적으로 권장했기 때문이죠.

✒️ 2011년 27.1%였던 우리나라 흡연율은 2021년 19.3%로 크게 감소했어요. 흡연율이 떨어지는건 세계적인 현상인데요, 그래도 튀르키예, 라트비아, 그리스 등의 나라들은 여전히 흡연율이 30% 이상이에요.(2019년 남성 기준)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죠. KT&G는 해외 수출길을 개척해요. 현재 KT&G는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2022년에만 해외 수출한 금액이 1조 원어치가 넘고, 해외 매출 비중은 30%를 넘어섰어요. 이란,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러시아 같은 국가에는 공장까지 갖추고 있다고 해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어요

🏗 공장을 도시 외곽으로 옮기고 물류센터도 통폐합하면서 KT&G가 가진 땅들이 텅텅 비게 돼요. 그래서 남는 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동산 개발에 나섰어요. 2003년부터는 아예 주택사업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추가하고 고급 빌라와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죠. 그렇게 만들어진 아파트가 대구역 센트럴 자이와 수원 화서 파크 푸르지오예요.

대구 중구 태평로 일대는 대구역 센트럴 자이를 시작으로 약 8천 세대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됐어요. 대구역 센트럴 자이는 태평로 일대가 본격 개발되기 전에 공급돼 선점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해요. 단지 바로 앞에 스타필드 수원이 생기고, 근처에 신분당선 지나가면서 수원 화서 파크 푸르지오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어요.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땅도 과거 KT&G 수원 담배공장이 있던 부지라서 지분 절반을 갖게 됐다고 해요.

KT&G는 부동산 투자 부서를 따로 둘 정도로 큰 부동산 개발 회사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부동산 투자에 진심인 만큼 벌어들이는 수익도 쏠쏠해요.

KT&G는 2022년 기준, 부동산 개발로만 전체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5,9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 20년 넘게 부동산 사업을 이어오면서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쌓아온 KT&G. 앞으로도 부동산 부문을 더 키워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위기를 기회로 만든 KT&G의 결단, 놀랍지 않나요?

뉴스레터 <데일리바이트>와 함께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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