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붙은 건설사 왜 두 개일까?
‘현대’ 붙은 건설사 왜 두 개일까?
아이파크랑 힐스테이트가 다른 회사?
아이파크랑 힐스테이트가 다른 회사?
2023.11.08
2023.11.08
4,263명이 참여했어요 ・ 정답률 52%
다음 중 어떤 게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일까요?

우리나라에는 ‘현대'라는 이름이 붙은 건설사가 두 개 있어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인데요, 사실 회사가 두 개라는 걸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어쩌다가 같은 기업에서 두 개의 건설회사가 탄생하게 됐을까요?

같은 뿌리에서 나온 두 회사

HDC현산은 원래 현대건설에서 주택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이었어요. 그러다 현대그룹 경영권 승계 다툼이 벌어져 기업이 쪼개졌어요. 이 과정에서 HDC현산은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별도의 회사인 HDC그룹이 되었어요.

현대그룹 왕자의 난: 현대그룹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가족 내 갈등이에요.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은 다섯째 정몽헌 회장에게 그룹을 넘겨주려고 했어요. 그러자 자동차만 물려받게 된 차남 정몽구 회장이 불만을 가지며 다툼이 커져요. 결국 현대그룹에는 정몽헌 회장 단독 체제가 세워지고, 정몽구 회장은 현대그룹에서 빠져나와 현대자동차 그룹을 꾸려요.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그룹을 물려받은 정몽헌 회장이 가져갔고, HDC현산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회장에게 돌아갔어요. HDC현산은 이때부터 현대그룹에서 독립해 혼자만의 길을 걷게 된답니다. 정몽헌 회장의 품에 안긴 현대건설은 얼마 안 가 부도라는 큰 위기를 맞이해요. 걸프전으로 이라크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고,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정몽헌 회장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기 극복에 실패한 현대건설은 결국 채권단의 손에 넘어가요. 그렇게 현대건설은 오랜 시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해요. 결국 2010년, 덩치를 열심히 키우고 있던 현대자동차그룹의 품으로 돌아가는데요. 현대그룹의 근본과도 같은 현대건설을 품에 안은 정몽구 회장은 매우 기뻐했다고 해요.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초기에는 현대건설과 HDC현산이 현대아파트라는 이름을 공유한 적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완전히 다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두 기업의 가장 찾기 쉬운 차이점은 바로 아파트 이름이에요. HDC현산의 아파트 브랜드는 아이파크에요. 붉은색 ‘I’ 글자로 유명한 아이파크는 2001년 출범한 이후로 쭉 HDC현산의 트레이드마크였죠. 아파트 건설업을 주력으로 한 HDC현산은 한 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시도할 만큼 잘 나가기도 했어요.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힐스테이트! 종합 건설 기업인 현대건설은 HDC현산보다 조금 늦은 2006년, 힐스테이트를 내놓아요.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도 선보였답니다. 평당 가격이 3,500만 원 이상인 아파트에만 디에이치 브랜드를 쓸 정도로 고급화 전략을 밀고 있죠.

지금은 어떨까? 현대건설은 우리나라 건설사 빅5로 꼽혀요. 시가총액이 HDC현산의 4배에 달하죠. 반면 HDC현산은 정체기를 맞았어요.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현재는 이를 보상하고 재발을 막는 과정 중에 있다고 해요.

이제 HDC현산과 현대건설의 차이, 명확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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