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아는 루이비통을 이긴 회사가 있다? 최근 유럽 증시를 흔든 기업이 있어요. 인구 600만명 덴마크의 '이 회사'인데요, 너무 잘나가서 나라의 경제 전체가 이 회사에 좌우될 정도래요.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어요
최근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덴마크의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어요.
런던 현지시간 1일 기준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4210억 달러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가총액 4209억 7,000만 달러를 추월했어요. 올해만 주가가 40% 가까이 상승하며 단숨에 1위에 올랐죠.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지만, 급성장한 제약회사가 전통있는 명품 회사보다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어요. 한화로는 약 555조원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464조원)보다 더 크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규모인지 감이 오시나요?
비만 치료제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 위고비 등 주사형 비만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예요. 주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이에요.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했는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2021년 출시된 위고비는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도 다이어트의 비결로 위고비를 꼽았죠.
🙋🏻♂️ : 다이어트 비결이 뭔가요? 🦹🏻♂️ 일론 머스크 : 단식, 그리고 위고비
약값은 어마어마하게 비싸요. 미국 기준 위고비의 한 달 약값은 176만원이에요. 일 년 동안 맞으면 2,000만원이어서 부자를 위한 약이라는 별칭도 붙었어요. 그럼에도 전 세계적 비만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수요는 폭발하고 있어요. 위고비의 2분기 매출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배 증가했어요.
덴마크 전체의 GDP를 추월했어요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덴마크 전체의 국내총생산(GDP)도 추월했어요.
덴마크는 인구 600만 명의 작은 나라예요. 올해 1분기 덴마크의 경제성장률은 1.9%였는데, 이중 노보노디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1.7%포인트였대요. 사실상 이 회사 하나가 덴마크 경제 성장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죠.
오죽하면 덴마크 경제학자들은 자국의 경제 통계에서 노보노디스크를 제외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해요. 국가의 외환 정책까지 영향을 받고 있어요. 노보노디스크가 벌어들이는 외화의 양이 너무 많아서 덴마크 통화인 크로넨의 가치가 높아졌고, 균형을 위해 기준금리까지 낮춰야 하는 상황이에요. 꼭 장점만 있는 건 아니래요.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나라 재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생산 공장이 미국 등 해외에 있기 때문에 덴마크의 일자리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거든요. 또 하나의 기업에 나라 전체의 경제가 의존하게 되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과거 잘 나갔던 휴대폰 회사 노키아가 쇠락하면서 핀란드 경제 전체가 흔들렸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죠. 너무 잘 나가는 회사, 나라에는 이익일까요? 아니면 독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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