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 입었던 스마트 교복이 SK의 모기업인 선경직물의 브랜드예요.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SK그룹, 원래 교복 회사에서 출발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옷감을 만들던 SK는 어느새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을 이끌고 있는데요,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세 가지 중요한 사건이 있었어요.
SK의 성장 비결 3가지는?
SK그룹의 자산 총액은 291조원으로, 삼성(484조원)을 잇는 국내 재계 2위예요. 특히 재무구조가 탄탄하기로 유명해요. 한 마디로 돈이 많다는 건데요, 이유는 그룹의 ‘캐시카우'에 있어요. 캐시카우란 현금을 창출하는 사업을 뜻해요. SK그룹의 캐시카우는 정유, 통신, 반도체 사업이에요. 공통점이 보이나요? 바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재란 것!
⚡️ 살아가려면 누구나 에너지와 통신망, 반도체가 필요해요.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도 써야 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경기가 안 좋아지거나, 심지어 전쟁이 나도 안 쓸 수가 없어요.
SK는 큰돈을 벌어다 주는 캐시카우를 어떻게 3개씩이나 확보할 수 있었을까요? 비결은 탁월한 쇼핑 능력에 있어요.
섬유에서 석유로? 한국석유공사 인수
섬유회사로서 입지를 다진 선경직물은 석유 사업에 뛰어들어요. 석유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섬유 생산에 꼭 필요한 원재료기 때문이죠. 당시 최종현 SK회장은 석유 사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뒀어요.
🛢1973년과 1979년 석유파동이 터지며 우리나라에 석유 공급이 끊길 거란 우려가 커졌는데, 최 회장이 사우디 인사들을 설득해 석유를 받아올 수 있었죠.
그리고 1980년 기회가 찾아와요. 정부가 국영 에너지 기업인 대한석유공사(유공) 민영화를 추진한 거죠. 필수재인 석유 기업을 판다고 하니 여러 기업이 눈독을 들였어요. SK는 원유 공급 능력과 사우디와의 관계를 인정받아 인수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재계 10위권에서 5위권으로 점프했어요. 당시 SK가 수백 배 큰 유공을 인수한 걸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이때 인수한 유공은 SK주식회사와 SK에너지를 거쳐 지금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났어요.
에너지를 먹었으니 다음은 통신!
선경은 1990년대 이동통신이라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해요. 휴대폰의 시대가 열리면서 이동통신 사업이 급성장했기 때문이죠. 원래 이동통신 사업은 공기업인 한국이동통신이 독점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시장이 커지자 정부는 제2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죠.
📱 SK는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권을 반납하게 돼요.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최종현 회장이 사돈지간이란 점이 문제가 됐어요.
하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1996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고, 1999년엔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기통신까지 인수했어요. 단숨에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돼버린 거예요. 이렇게 탄생한 SK텔레콤은 아직도 1위 이동통신 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죠.
재계 2위 도약의 밑거름, SK하이닉스 인수
SK는 2012년 무려 3조 4천억원을 주고 반도체 기업 하이닉스를 인수해요. 정유와 통신 사업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이 있어서 가능했어요. 하이닉스는 SK그룹이 재계 2위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한때 파산 위기에 놓였던 하이닉스가 글로벌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거든요. SK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첨단 산업으로 더 많은 캐시카우를 만들어 내겠단 거죠.
🖋 기업이 커지기 위해서는 하던 일을 잘 키우는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도 중요하지만,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h)도 중요해요. SK는 적절한 시점에 좋은 기업을 인수하면서 비유기적인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요.
하이닉스 인수도 한 편의 드라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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